진주·충주·밀양·춘천·고령 등 올해 지원 대상
긴밀한 교류로 워크숍, 패션쇼, 공연 등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은 올해 '지역문화 국제교류 지원사업' 대상으로 경남 진주시, 충북 충주시, 경남 밀양시, 강원 춘천시, 경북 고령군이 선정됐다고 15일 전했다.
지역문화 국제교류 지원사업은 기초지자체와 지역 문화예술단체가 고유 콘텐츠로 세계 각국 도시와 교류하도록 유도하는 창구다. 문체부는 2018년부터 유·무형 문화자원을 활용한 국제문화교류가 이뤄지도록 다각도에서 지원한다. 전국 기초지자체 내 민간 문화예술단체를 대상으로 국제문화교류 사업계획을 공모·선정하고, 사업 추진 기관에 예산 최대 7000만 원과 분야별 전문가 자문을 제공한다. 이듬해 사업을 준비하는 단체가 기획력을 높일 교육 프로그램도 마련한다.
올해 선정된 지역은 전통과 특색이 돋보이는 프로그램으로 교류를 진행한다. 진주시와 진주문화관광재단은 특산물인 진주실크에 인도네시아 동자바주 바틱(전통 수공 염색 기법)을 엮어 워크숍과 패션쇼를 펼친다. 충주시와 세계무술연맹은 베트남 호치민과 택견·보비남(베트남 전통무예)을 앞세운 워크숍, 공연 등을 한다. 밀양시와 밀양시민예술단은 세네갈 다카르와 전통춤 공연, 춘천시와 남이섬교육문화그룹은 인도 뉴델리와 공공미술 프로젝트, 고령군과 고령문화원은 이탈리아 크레모나와 합동 음악공연으로 함께한다.
내년에는 충남 예산군과 충남문화재단이 우즈베키스탄 타슈겐트와 오케스트라 합동 공연을 선보인다. 경남 함안군과 풍물패청음은 몽골 울란바토르와 전통 민속공연, 경남 남해군과 남해문화원은 포르투갈 파루와 문화예술축제를 각각 펼친다.
문체부는 세계문화유산 장인박람회에 진출한 이천 도자기 사례가 재현되기를 기대한다. 경기 이천시는 2019년 프랑스와 도자기 제작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해 도예 문화 인지도를 확장한 바 있다. 정향미 문체부 문화정책국장은 "지역의 매력 있는 문화 콘텐츠가 세계 여러 나라와 교류하며 가치를 인정받고 경쟁력을 확보하면 지역 경제까지 살아날 수 있다"며 "콘텐츠 기획, 마케팅, 저작권, 홍보·브랜딩 등 국제 교류사업 추진에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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