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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올 들어 인구 153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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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인구 72명 늘어
도내서 유일 매월 증가

경남 산청군 인구가 올 들어 인구가 153명 증가했다. 경남 도내 기초 지자체 가운데 유일하게 올해 4월까지 매달 인구가 늘고 있다.


4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산청군 인구는 3만4181명으로 전월(3만4109명)보다 72명 증가했다. 지난해(3만4028명)와 비교하면 1월 65명, 2월 10명, 3월 6명, 4월 72명 등 매월 인구가 증가해 올해만 모두 153명이 늘었다.


이는 경남 18개 지자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4개월 연속 증가세다. 산청군의 올해 출생(19명)·사망(174명) 등 자연 감소는 155명이다.


산청군, 올 들어 인구 153명 증가 경남 산청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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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입인구(4월 기준)는 1311명, 전출인구는 1004명으로 전입·전출에서 307명이 증가했고 주민등록 재등록에서 1명이 추가됐다. 지난해 대비 인구 증가율은 0.44%로 도내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도내에서 유일하게 산청군 인구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다양한 시책의 효과라는 게 산청군의 설명이다. 먼저 산청군은 귀농·귀촌인 유입을 위해 멘토링 지원사업을 시행해 안정적인 정착과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또 귀농·귀촌 지원센터 운영과 농촌에서 살아볼 수 있는 귀농의 집, 귀농·귀촌 홈스테이 지원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아울러 인구감소지역인 산청군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농업인 간담회, 귀농·귀촌 간담회, 청년간담회, 인구 활력 포럼, 주민 설문조사, 아이디어 공모 등 다양한 분야의 주민들을 만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시책과 함께 지리산을 중심으로 청정 자연환경도 인구 증가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한다. 산청군의 전체 면적 중 77%는 산으로 맑은 공기, 깨끗한 물의 강점을 가지고 있어 건강을 챙기며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복잡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농촌에서의 건강한 삶을 꾸리고자 하는 50∼60대가 전입인구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그뿐만 아니라 산골이라는 이미지가 아닌 다양한 문화생활도 즐길 수 있는 곳이란 인식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산청군은 작은 영화관, 공공 도서관 2개, 수영장 2개, 축구장, 체력단련장,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8개, 승마장, 동네 등산로, 캠핑장 등 다양한 문화·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도시에서 장시간 대기 또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은 여가생활을 충분히 누릴 수 있어 이용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또 황매산철쭉제, 산청곶감축제, 생초 꽃잔디 축제, 한방약초축제를 비롯해 올해는 2023 산청 세계 전통 의약 항노화 엑스포까지 열리면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인구문제는 한가지 문제에 귀착된 것이 아니라 사회 전반 모든 것에 얽혀 있는 상황으로 일자리 문제, 교육, 주거, 시장 활성화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복잡다단하다”며 “모든 분야가 톱니바퀴처럼 잘 돌아갈 때 인구정책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산청군은 65세 인구가 전체인구의 40%를 넘어서고 있어 출산과 젊은 세대 유입이 절실하다”며 “이를 타개할 방법들을 모색하기 위해 인구감소 대응 5개년 기본계획을 용역 중이다. 인구정책에 따른 비전 및 전략 마련에 박차를 가하는 등 인구 늘리기에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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