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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부들 "핵공유, 아내를 함께 갖자고 하는 셈" 尹방미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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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던 나라, 조용히 허물어지고 있다"
"尹, 미국과 일본에 살 베어 바칠 태세"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거론하며 "그(윤 대통령)에게 천하의 중심은, 천하의 전부는 일본과 미국뿐"이라면서 "일본을 위해서라면, 미국이 원하는 것이라면 살을 베고 뼈를 깎고 제 발등을 찍어서라도 아낌없이 남김없이 바칠 태세다. 멀쩡하던 나라는 조용히 허물어지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낸 성명서에서 "언론이 쉬쉬하고 있지만 모든 경제지표가 곤두박질치는 중이고, 나라 살림 거덜 나고 있는데 대통령이라는 자는 그저 '굳건한 한미일 안보동맹' 열 글자를 되뇌며 사방팔방 헤매고 다닌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천주교 신부들 "핵공유, 아내를 함께 갖자고 하는 셈" 尹방미 비판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주최로 지난 3월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풍남문광장에서 '검찰독재 타도와 매판매국 독재정권 퇴진촉구' 시국미사가 열리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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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와 관련해 "이미 1000억달러, 자그마치 133조 투자를 계약해 둔 터였으니 백악관과 의회는 미소와 박수로 보답했지만, 미국의 심술 때문에 다 망하게 된 반도체·배터리·전기차 문제는 입도 벙긋 못했고, 받아온 투자 규모는 고작 59억 달러, 8조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대통령실에 내세우는 '안보 성과'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대통령은 '아무러면 어떠냐, '실질적 핵 공유’라는 성과를 거두었는데' 하며 의기양양하며 김칫국물부터 마시자 백악관 고위당국자가 나서서 '핵공유가 아니다!'라고 했다"며 "툭하면 없는 말 지어내고 거짓을 늘어놓는 대통령실이 ‘한미 간 인식 차이는 없다’고 말을 얼버무리는데, 어느 쪽이 가짜뉴스인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핵우산'은 몰라도 '핵공유'라는,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할 수 있는 물건이 세상에 존재한다고 믿는 그 자체가 허무맹랑하다"며 "차라리 남편이나 아내를 함께 갖자고 하는 편이 나을런지 모르겠다"고 비유했다.


이들은 "유례없는 성장을 이룬 기적의 코리아가 바야흐로 유례없는 내리막길에 들어서고 있어 미친 듯 비탈길을 내리달려 물속에 빠져 죽었다던 '돼지떼 이천 마리의 질주'(마르 5,13)가 떠오른다"며 "다시 한번 역사상 가장 이성적인 집단이 출현해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은 1일 저녁 7시 광주광역시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친일매국 검찰독재 윤석열 퇴진 주권회복을 위한 시국미사'를 연다.


앞서 10일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은 서울시청 인근에서 '월요시국기도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이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제단은 이날 배포한 성명서에서 윤 대통령을 "강한 자에게 한없이 비굴하고 약자들에게는 한없이 비정한 '삯꾼'"이라고 표현하거나 "윤석열 대통령" 대신 "윤석열 씨"라고 지칭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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