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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이후 보험사 첫 성적표…KB손보 '선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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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계열 보험사 호실적
신한계열도 선방…하나는 부진

IFRS17 이후 보험사 첫 성적표…KB손보 '선방'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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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새 회계제도 IFRS17이 도입된 이후 보험사들의 첫 성적표가 나왔다. 신한금융, KB금융 등의 계열 보험사들은 선방했지만 하나금융 계열 보험사들은 다소 아쉬운 실적을 거뒀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B손해보험은 올해 1분기 253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한 규모다. IFRS17에서 처음 도입된 계약서비스마진(CSM)도 공개됐다. 보험계약으로 발생하는 미래수익을 매년 나눠서 인식하는 개념으로 KB손보의 1분기 CSM은 8조1900억원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 CSM을 산출했던 수치 7조5820억원 대비 8.0% 늘어났다. KB손보 관계자는 "CSM 기여도가 높은 장기 인보험과 자녀보험을 올해 1분기 적극 늘린 결과 CSM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도입된 신지급여력제도(K-ICS) 비율도 192.9%로 전분기 대비 8.8%포인트 올랐다. K-ICS 비율은 기존 지급여력비율(RBC)을 대체한 지표로 보험사 건전성을 나타낸다.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을 뜻하는 손해율은 81.7%로 같은 기간 1.2%포인트 개선됐다.


푸르덴셜생명과 통합한 이후 이름을 바꾸고 첫 실적을 발표한 KB라이프생명은 순이익 937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1603.6% 증가한 수치다. 채권금리가 낮아지면서 유가파생손익이 증가했고 투자수익률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K-ICS비율은 277.6%로 전분기 대비 7.2%포인트 개선됐다.


신한금융지주 생명보험사들의 성적도 순항했다는 평가다. 신한라이프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33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지만 전분기보다는 69.4% 늘었다. K-ICS비율도 220.8%로 안정적인 수준을 이어갔다. 지난해 6월 새로 출범한 신한EZ손해보험은 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직전분기 순손실 52억원 대비 적자폭은 5분의 1 이하로 줄였다.


반면 하나금융 계열 보험사는 적자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생명은 올해 1분기 순손실 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전환했다. 하나손해보험도 83억원 규모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이번 실적만으로 실제 업황을 가늠하기는 힘들고 향후 발표될 상장 대형 보험사들의 지표도 지켜봐야 한다"며 "회사 자체의 체력이나 자산이 큰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표현 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에 당분간 혼선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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