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연금 개혁 과정에서의 미흡함을 인정했다.
24일(현지시간) 유로뉴스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재임 1주년을 맞아 이달 21일 엘리제궁에서 진행한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연금 개혁은 마크롱 대통령의 재임 공약이다. 퇴직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64세로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지난 15일 관련 법을 공포했다. 이후 여론 달래기에 나섰으나 프랑스 곳곳에서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마크롱 대통령은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 더 깊이 관여했어야 했다"며 "충분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이번 개혁을 직접 떠맡지 않은 것이 실수였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연금 개혁과 관련해 아직 명확하지 않은 점들이 있어 공개 토론에 적극 나서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에 대해선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며 신뢰를 보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경제 이슈와 관련해선 "물가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를 해결할 추가 대책은 내놓지 못했다고 유로뉴스는 전했다. 실제 프랑스 내 식품 가격은 올해 3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5.9%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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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대통령은 "식품 가격은 올여름까지 계속 오를 것"이라며 "핵심은 일한 만큼 더 잘 버는 것인데, 이는 고용주와 사회적 대화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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