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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4월 증시…외국인 삼성전자만 집중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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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에코프로 등 이차전지주로 차익실현
“5월 코스피 2300~2600 중립 이하 흐름 예상”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연초부터 이차전지 관련 종목을 위주로 급격한 상승랠리를 펼쳤던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지수가 조정을 받고 있다. 증권가에서 잠언처럼 회자되는 '5월엔 팔아라(Sell in May)'는 문구대로 당분간 조정 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6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POSCO홀딩스로 총 2조6662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SK하이닉스가 4240억원으로 순매도 규모 2위에 올랐는데, POSCO홀딩스와는 2조원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POSCO홀딩스는 전날 종가 기준 37만9500에 거래를 마쳤다. 연초 대비 40% 가까이 오른 수치다. 지난 17일에는 장중 한때 43만6000원까지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흔들리는 4월 증시…외국인 삼성전자만 집중 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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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에서는 과도한 주가 상승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이차전지 수급 쏠림에 따른 리튬 가업가치 부각으로 (주가가) 급등했다"며 "신사업의 장래 성장성이나 회사의 신사업 방향은 긍정적이지만, 시장 테마 형성과 수급 쏠림에 따른 주가 상승이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했다. POSCO홀딩스의 목표주가도 현재가보다 낮은 수준인 35만원을 제시했다.


주식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에코프로도 외국인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달에만 4043억원의 외인 자금이 빠져나갔다. LG화학은 1450억원, 엘앤에프가 1389억원의 순매도 규모를 기록하면서 그 뒤를 이었다. POSCO홀딩스와 마찬가지로 최근 몇 달새 주가가 폭등했던 이차전지 관련 종목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증시 전체로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에 총 7983억원 순매수했다. 시장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207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코스닥시장에서는 6831억원치를 팔았다. 그런데 유가증권시장에서 외인들은 삼성전자 한 종목만 2조5806억원치를 사들였다.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사실상 순매도를 기록한 셈이다.


다음 달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 여부가 결정된다. 0.25%포인트 인상이 유력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언제 금리를 내릴 것이냐'에 쏠려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연초 내달렸던 국내 증시가 당분간 조정 국면을 맞으면서 지수가 다소 후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용구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연내 금리를 동결하겠다는 미 Fed와 9월 이후 금리 인하를 상정하고 있는 시장(간 괴리), 글로벌 제조업 경기 회복 지연과 중국 리오프닝 낙수효과 제한, 미국 민주당과 공화당의 재정지출·부채한도 협상 난항 등 세 가지 동상이몽은 5월 국내외 증시 행보를 가로막는 역풍으로 작용할 개연성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5월 코스피는 2300~2600포인트의 중립 이하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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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펀더멘털 대비 앞서나간 주식시장은 쉬어갈 가능성이 크다"라며 "이른바 '5월에 판다'는 통계적 불안감과 하반기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Fed와 금융시장 간 괴리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주식시장의 조정 요인"이라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 조정이 나타난다면, 2400포인트 이하는 '매수 영역'으로 판단된다"며 "연간으로는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단계적으로 레벨업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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