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교 "북핵보복 명문화 당혹스러워…국민생명이 중요"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 방미에서 북한의 핵 공격시 미국이 핵보복 하는 내용을 명문화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혹스럽다"며 "선전포고처럼 들릴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서 의원은 24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서 "명문화 과정, 이것은 선전포고처럼 들릴 수도 있는 상황인데 제발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그는 "아주 당혹스러운데요. 그 내용 자체를 우리 정부가 윤석열 정부가 요구한다는 것 아닌가"라며 "남북의 평화가 중요하고 국민의 생명이 중요한데 핵전쟁이 일어나게 되면 모두 다 그냥 끝장나는 것이다. 그런데 이것을 부추기기 위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서 의원은 "윤 대통령이 이런 식의 명문화하는 것 자체는 저희가 러시아에 대해서 발언하고 러시아가 전쟁개입이라고 얘기하듯이 중국이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얘기하듯이 그쪽 발언도 적절치 않다"며 "이런 발언을 유발시키고 긴장시킬 필요가 없는데 충분히 평화적으로 남북문제 아니면 핵 문제에 대해서 대응할 수 있는 평화적인 방법의 안을 만들어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중러 관계 악화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서 의원은 "경제가 아주 최악인데, 러시아하고 중국에 대해서 필요 없는 말을 해서 긁어 부스럼을 만들어서 러시아에 있는 교민들이나 사업가들 중국에 있는 교민들이나 사업가들 타격이 너무 심하다"며 "대통령이라고 하는 사람의 기분에 그리고 자기가 했던 발언을 지켜나간다는 취지인지는 몰라도 마구 말을 던지면서 대한민국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 개입이라든지 아니면 불에 타 죽을 것이라든지 이런 발언들이 그동안 하지 않았던 발언들이지 않나"며 "대한민국은 남북이 갈려서 아주 위태로운 상황이다. 언제나 긴장하고 국익의 관점에서 실리적 외교를 해 나가야 되고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일을 해야 된다"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