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나이,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다면 현실과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고자 했던 니체를 만나 보자. 그의 철학에서 건져 올린 말들이 큰 위로와 용기가 되고, 인생의 전환점에서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될 것이다. 글자 수 567자.
인간은 하염없이 쇠퇴하는 자신을 증오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니체는 몰락한 자신에 대한 증오감에도 전율, 신중함, 심원함, 멀리 내다봄이 들어 있다고 말한다. 언제나 부족하고 힘든 우리의 삶도 아름다운 예술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려면 자신의 추한 삶을 경멸해야 다시 아름다운 삶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모든 몰락은 새로운 기회의 순간이고 아름다움과 함께 상승하며 또 다른 삶을 꿈꾸게 한다.
당신은 인생의 흐름에 얼마나 맞출 수 있는가? 우리의 인생은 상승과 하강의 연속이다. 그래서 인생을 롤러코스터에 비유하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의 감정은 롤러코스터와는 정반대이다. 롤러코스터가 상승했다가 하강할 때 가장 큰 짜릿함을 맛보는 반면 인생의 롤러코스터는 상승했다가 하강할 때 큰 좌절감을 맛본다.
현재의 삶에 대한 불만과 증오는 또 다른 삶을 추구하게 한다. 몰락은 변화의 성장통이다. 삶에 하강이 없으면 성취도 없다. 삶의 최저점에서 우리는 야망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다시 상승할 수 있다. 삶의 최고점에서 다시 몰락한다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 우리가 다시 성장할 기회는 분명히 오기 때문이다.
-장재형, <마흔에 읽는 니체>, 유노북스, 1만6000원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