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꽉 막힌 '전두환 추징', 檢이 활로 뚫을까

시계아이콘01분 48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부 추징금 회수에 활로를 뚫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꽉 막힌 '전두환 추징', 檢이 활로 뚫을까 전우원, 전두환, 돈 [그래픽=김다희]
AD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범죄수익환수부(부장검사 임세진)는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비자금 의혹' 고발 사건을 한달 가까이 집중 검토하고 있다. 앞서 서민민생대책위원회(서민위)는 지난달 20일 전 전 대통령 일가의 비리 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고발장을 냈다. 검찰은 동시에 전 전 대통령의 손자 우원씨, 며느리 최모씨가 폭로한 내용도 살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경기도 오산시 임야 3필지에 대한 법원 판결 이후에 추가로 진행할 징수 절차가 현재로선 없는 상태"라며 "고발, 폭로 등에서 새롭게 징수에 나설 수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간을 갖고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이날 현재까지 전 전 대통령이 내지 않은 추징금은 922억원이다. 1997년 내란·뇌물수수 등 혐의로 기소된 그에게 대법원은 무기징역과 함께 추징금 2205억원을 내라고 확정판결했다. 이후 국가는 1282억2000만원을 환수했고 지난 7일 서울행정법원에서 나온 오산시 임야 3필지에 대한 공매대금 배분 처분 취소소송 1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55억원을 더 환수할 수 있다.


소송은 전 전 대통령 일가로부터 오산시 임야를 위탁받은 교보자산신탁이 한국자산관리공사를 상대로 오산시 임야 3필지에 대해 공매대금을 배분한 처분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했다. 검찰은 2013년 전 전 대통령의 추징 판결을 집행하기 위해 오산시 임야 5필지를 압류했다. 이후 임야는 2017년 공매에 넘겨져 추징금 몫으로 75억6000만원이 배분됐다. 5필지 중 2필지는 대법원이 지난해 7월 검찰의 압류가 정당하다고 판결해 20억5200만원으로 국가에 귀속됐고, 3필지만 남아 소송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뾰족한 수를 찾지 않는 한 전 전 대통령의 추징금에 대한 추가 환수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우리 형사소송법은 미납 추징금 집행은 당사자가 사망하면 그 절차를 중단하도록 돼 있고, 상속재산을 대상으로 징수할 수는 없도록 해 놔서다. 대법원이 지난해 7월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 별채 압류 처분 행정소송 판결 때 "재판을 받은 자가 사망한 경우 특별한 규정이 없는 한 추징을 집행할 수 없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꽉 막힌 '전두환 추징', 檢이 활로 뚫을까 전두환 자택
꽉 막힌 '전두환 추징', 檢이 활로 뚫을까 검찰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우원씨와 최씨의 폭로가 드라마틱한 반전을 만들 것이라 보기도 어렵다. 전씨와 최씨는 막대한 불법자금을 조성해 은닉한 뒤 이를 통해 가족들이 호화로운 생활을 했다는 내용을 대중에 고백했지만, 이는 대부분 전 전 대통령이 퇴임하기 전인 30년 전 일로 공소시효(5년)가 만료돼 수사가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관련 증거들을 확보하기도 어렵다.


결국 입법을 통한 해결을 기대해 봐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다만 역시 넘어야 할 산은 많다. 국회에는 2020년 6월 유기홍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전두환 재산추징 3법'이 계류 중이다. 전 전 대통령이 사망한 뒤에도 미납 추징금을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골자다. 하지만 법이 통과되더라도 소급 입법 논란이 있을 수 있다.


AD

이원석 검찰총장은 지난 3일 라자 쿠마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의장을 만나 '독립몰수제' 도입 필요성을 논의했다. 범죄자의 사망 등으로 재판 진행이 불가한 사건 또는 최종 유죄판결이 나오지 않은 사건에 대해서도 범죄수익을 몰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현재 FATF에 가입한 국가 중 미국, 독일, 호주 등이 시행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시행하지 않고 있다. FATF는 가입국 의무사항에 독립몰수제를 포함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 법조계에선 의견이 엇갈린다. 독립몰수제를 통해 범죄이익 환수, 피해자의 피해 회복이 보다 빨라질 수 있어 도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일각에선 몰수 자체가 형벌인데 유죄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몰수를 먼저 결정하는 것은 무죄추정의 원칙에 반한다는 반대 의견도 나온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115:53
    '뷔 얼굴' 하나로 국적이 바뀌었다…한국어만 들어가면 불티나게 팔려
    '뷔 얼굴' 하나로 국적이 바뀌었다…한국어만 들어가면 불티나게 팔려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2116:08
    ③장충단공원 이준 열사 동상과 오세훈 시장의 특별한 관계[시사쇼]
    ③장충단공원 이준 열사 동상과 오세훈 시장의 특별한 관계[시사쇼]

    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성동구청장) ②장미경(박홍근 의원) ③송현옥(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도전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