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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소비로 큰 명품 플랫폼…올해 전망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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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커진 온라인 명품시장
오프라인 확장에 자사몰 등 소비처 다양화
이용자수 감소·가품 논란 등 위협 요인도

코로나19를 계기로 몸집을 키운 명품 플랫폼들이 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분주하다. 명품 소비가 지속해서 늘고 있지만 구입 경로가 다양해진데다가 전통적인 패션업체들도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강화하며 세를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비대면 소비로 큰 명품 플랫폼…올해 전망은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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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등에 따르면 2015년 12조2100억원이던 국내 명품시장 규모는 2020년 14조9964억원으로 약 22% 성장했다. 지난해까지 15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 규모는 2015년 1조455억원에서 2020년 1조 5957억원으로 52% 성장했다. 현재까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면서 전체 명품 시장의 약 1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하자 명품 플랫폼 '빅3'로 꼽히는 이른바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을 중심으로 명품 플랫폼들은 몸집을 불렸다. 발란은 2019년 257억원에서 지난해 6800억원으로 거래액이 급성장하며 최근 4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127%를 기록했다. 국내 온라인 명품 시장에서 약 4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머스트잇도 2018년 거래액이 947억원에서 2021년 3527억원으로 4년 만에 272% 성장했다. 지난해 거래액은 공개 전이다. 트렌비의 경우 연도별 거래액을 취합 중이란 이유로 자세한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60~70%가량 성장한 것으로 내부에선 전망하고 있다. 누적 거래액은 서비스 오픈 5년 만에 1조원을 달성했다. 새벽 배송 서비스를 내세우는 한스타일 역시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 대비 140% 성장했다. 다만 이런 거래액이 다소 과장됐단 지적도 일각에선 나온다. 비상장사가 대부분이라 회계 기준이 아닌 자체 집계한 기준을 내세우기 때문이다.

비대면 소비로 큰 명품 플랫폼…올해 전망은 '안갯속'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소비 활성화로 몸집을 불렸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오프라인 매장 소비가 활성화되고 있고, 플랫폼 수도 점점 느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규모가 큰 패션업체들도 잇따라 자사몰을 강화하면서 명품 카테고리를 확장하는 상황이다.


각 사의 거래액 증가 발표와 상반되게 올해부터 전체적인 플랫폼 이용자 수가 줄었다는 분석도 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머스트잇과 트렌비, 발란, 오케이몰 등 국내 명품 커머스 플랫폼의 올해 1월 이용자 수 합계가 8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감소했다고 밝힌 바 있다.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도 비슷한 수치를 제시했다. 전반적인 경기 불황으로 전체적인 명품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이 밖에도 지난해 내내 이어진 정·가품 논란 등 소비자 신뢰를 위협할만한 요소도 많아 플랫폼마다 사활을 걸고 쇄신에 나서는 분위기다. 발란은 지난달부터 제품의 사전 검수 기준을 대폭 강화한 '발란 케어 플러스'를 도입했다. 입점 파트너사로부터 수입 과정을 증빙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받는 등 정품 확인 기준을 기존보다 촘촘하게 한 것이다. 가품 논란이 발생할 경우 무조건 200% 선 보상해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발란은 최근 시리즈C 브리지 펀딩도 마무리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을 비롯해 그동안 미뤄졌던 카테고리 확장 등 신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비대면 소비로 큰 명품 플랫폼…올해 전망은 '안갯속' 발란 IFC몰.[사진제공=발란]

트렌비 역시 지난달 데이터 기반의 명품 감정 시스템 ‘마르스(MARS)’를 배포한 바 있다. 트렌비가 자체 개발한 마르스는 감정사가 제품을 감정할 때 소요되는 시간과 발생 가능한 오류를 줄이고 정확도와 효율을 높이는 통합 감정 시스템이다. 2021년 론칭한 트렌비 리세일 서비스 등 명품 중고 거래가 증가하는 상황에 발맞춰 이와 관련한 카테고리 확장에도 힘을 쏟는 상황이다. 트렌비는 지난달부터 흑자전환에도 성공했다. 2019년 이후 3년 만이다. 지난 2월 효율과 운영 중심의 비즈니스 체계를 구축하고자 조직 체계도 정비했다. 기존 최주희 판매 총괄 CSO가 비즈니스 총괄 대표 CBO로 갔고, 트렌비의 성장과 오퍼레이션을 총괄해 오던 이종현 COO는 리세일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CRO를 맡았다.


머스트잇은 이달부터 거래 환경을 어지럽히는 판매자에 제재를 가하는 등 판매자 정책을 대폭 강화한다. 이와 함께 신명품을 선호하는 MZ(밀레니엄+Z세대)세대의 유입을 확대하고자 지난해 하반기부터 머스트잇 ‘머스트 필앤필’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일환으로 신명품으로 주목받는 브랜드를 소개하고 자체 화보와 할인 등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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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와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며 올해 명품을 비롯한 패션업계 전반적으로 상황이 악화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며 "대내외적 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시점이라 수요를 회복하려는 플랫폼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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