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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산직' 탈락했지만 "현대차 응원해요" 문자에 온 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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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명 뽑는데 채용공고 조회 30만회 등
역대급 인기에 접수·서류발표 모두 화제

현대자동차그룹 생산직 공개 채용에 지원서를 접수한 한 누리꾼이 현대차 채용 알림 관련 메신저창에 직접 문자를 보내 화제다.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대차 불합격하고 문자 보냈는데 답장이 왔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현대차 생산직 채용에 지원서를 제출했다는 누리꾼 A씨는 게시글에 현대차 메신저와 자신의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이미지를 보면, 현대차 측은 "기술직 공고의 서류전형 결과를 채용 홈페이지에서 확인해 달라"고 전한다.


A씨는 채용 홈페이지를 확인한 뒤 자신이 서류전형에서 탈락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후 그는 "현대자동차를 꿈꾸던 지원자로서 지원하는 동안 기쁘고 행복했다"라며 "앞으로 현대자동차의 미래를 향한 무궁한 발전을 응원한다. 감사합니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킹산직' 탈락했지만 "현대차 응원해요" 문자에 온 답장 누리꾼이 공개한 현대차 채용 관련 메신저창과의 대화 내역.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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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현대차 메신저는 예상외의 답변을 보냈다. "전송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았으니 다시 시도해 달라"는 알림창이 뜬 것. 웹페이지를 통해 일괄적으로 전송되는 메시지이다 보니, 수신 기능은 없었던 탓이다.


사진을 본 누리꾼은 "'감동전형'을 노려봤지만, 칼같이 차단당했다", "역시 대기업은 다르네요" 등 반응을 보였다.


다만 A씨는 이번 일로 상심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오랜만에 구직 준비하는 동안 행복했다. 예전 20대 생각도 났다"라며 "마음 한구석이 먹먹하긴 해도, 채용을 기다리는 시간은 가슴 뛰는 순간이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현대차 생산직 서류전형 결과는 지난 29일 발표됐다. 서류를 통과한 지원자는 오는 6월까지 1차 면접, 인적성 검사, 2차 면접, 신체검사 등을 거칠 예정이다.



약 10년 만에 열리는 현대차 생산직 채용은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 모았다. 채용 인원은 총 400명이지만, 채용 공고 조회 수는 30만 이상에 달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취업 준비생뿐 아니라 직장인, 공무원도 지원서를 접수했다는 인증이 올라왔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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