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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데믹’에 리츠株 지고 식음료株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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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용 부동산 침체 심화 전망에 리츠주 하락세
실적 개선세 뚜렷한 식음료 기업 주가는 저평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크레디스위스(CS) 피인수, 도이체방크 위기로까지 전이되며 '뱅크데믹(은행+팬데믹)'의 여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방어주 성격이 강한 식음료주가 주목받고 있다. 이와 달리 올해 초 금리 정점 기대감으로 부상했던 리츠(REITs)주는 뱅크데믹으로 상업용 부동산 침체가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며 얼어붙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38% 하락한 811.19에 마감했다. KRX 리츠 TOP 10 지수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리츠종목 중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유동 시가총액으로 가중해 산출한 지수다. 현재 KRX 리츠 TOP 10 지수 구성 종목은 SK리츠·롯데리츠·제이알글로벌리츠·ESR켄달스퀘어리츠·코람코에너지리츠·KB스타리츠·신한알파리츠·이리츠코크렙·디앤디플랫폼리츠·신한서부티엔디리츠 등이다.


이는 최근 한달(2월27일~3월27일) 새 6.26%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10월 레고랜드 사태 당시 한달 새 약 16% 폭락한데 비하면 내림폭이 크지 않지만, 올해 초만 해도 금리 정점론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며 리츠주가 부각됐던 것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졌다.


‘뱅크데믹’에 리츠株 지고 식음료株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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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츠주에 대한 분위기가 냉각된 건 SVB 사태로 촉발된 뱅크데믹 때문이다. 글로벌 은행 위기가 상업용 부동산 대출과 자금 조달 등에 영향을 주면서 부동산 침체가 심화할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확산하면서다.


실제로 한화손해보험 본사 등 그룹사 주요 부동산을 담은 한화리츠는 상장 첫날인 27일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날 한화리츠는 7.96% 하락한 4510원에 마감했다. 외국계와 기관 투자자의 동반 매도가 이뤄진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뱅크데믹에도 경기 방어적 성격이 강한 음식료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가운데 주가는 저평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또 원재료인 곡물가가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도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롯데제과의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6.0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농심은 443억원으로 29.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실적 개선세는 2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양해정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현금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될 수 없는 만큼 투자기업 선택에서도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기업들 위주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며 "특히 음식료 등이 전통적으로 이익 안정성이 높은 업종"이라고 분석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도 "경기 침체기에 방어적 성격이 강한 음식료주들이 투자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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