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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물가보다 식자재 상승 더 커"…외식비에 가공식품까지 '끝없이 오르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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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부담에 소비자들 집밥 선호
자영업자들 "울며 겨자먹기 인상"
주요 식자재 가격 1년 새 18% ↑

"올리는 게 나을까요, 유지해야 할까요?"


최근 120만 명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이 모인 한 자영업자 커뮤니티엔 매일같이 이 같은 게시물이 올라온다. 주로 재료비가 너무 올라 메뉴 가격을 인상하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의견을 묻는 내용이다. 단골이 끊기거나 손님의 발길이 뜸해질까 봐 걱정하는 이들도 많지만, 대부분은 도저히 가격을 올리지 않고선 버텨낼 재간이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인천 남동구에서 일식 주점을 운영하는 고영환씨(37·가명)도 최근 주요 메뉴 가격을 500~1000원씩 올렸다. 가스비와 인건비, 재료비 등이 너무 올라 이익률이 급감해서다. 고 씨는 "코로나19로 인해서 모임 제한이 이어질 때도 버텨냈는데, 요즘은 더 힘들다"며 "가격이 계속 오르면 손님들이 싫어하고 ‘비싸졌다’며 다신 안 오기도 하지만 지금으로선 다른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외식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면서 외식에 부담을 느끼는 기조가 이어지자 자영업자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가스비에 인건비, 식자재 가격까지 끊임없이 오르면서 가격 인상 외에는 다른 활로가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인상을 택하는 업주들이 점점 많아지는 상황이다.


"외식물가보다 식자재 상승 더 커"…외식비에 가공식품까지 '끝없이 오르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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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지수는 115.45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7.5% 상승했다. 주요 외식 품목도 모두 오름세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달 서울 지역 냉면 평균 가격은 전년 대비 7.3% 오른 1만692원으로 1만원을 넘겼고, 비빔밥도 1만115원으로 8.7% 상승했다. 이 밖에도 자장면은 6723원으로 전년(5769원) 대비 16.5%나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계탕(1만6115원)과 김밥(3100원), 칼국수 (8731원)도 11.1%, 10.4%, 9.7%나 올랐다.


식자재 가격이 1년 새 급등한 것이 외식 물가 상승의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된다. 실제로 음식점에서 쓰는 주요 식자재 가격이 1년 새 약 18% 올랐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푸드테크 스타트업 마켓보로가 외식 사업자 전용 식자재 구매 애플리케이션(앱) 식봄에서 판매되는 식자재 2015개의 지난달 가격을 조사한 결과, 식당에서 주로 사용하는 식자재 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해 평균 17.6% 상승했다. 소비자원 8대 외식 품목 가격의 상승률(10.4%)보다 더 가파르게 식자재 가격이 상승한 셈이다. 대표적으로 가격 상승률이 가장 가팔랐던 자장면의 경우 주재료인 밀가루(제면용 20kg) 가격이 1년 새 15.5% 올랐고, 식용유(18L)는 22%, 춘장(볶음춘장 10kg)은 8.8% 올랐다. 필수로 들어가는 야채인 양파(15kg)는 무려 182.5%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식품 가격도 계속 오르면서 각 업체에서 인상 도미노가 이어지는 중이다. 빵, 과자와 주류 등에 이어 햄버거, 치킨 등 프랜차이즈 브랜드까지 줄줄이 상반기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남양유업은 다음 달부터 맛있는두유 GT 담백한맛과 달콤한맛 2종 등 두유 7종의 출고가를 평균 4.7% 올린다. 롯데제과도 만두 등 일부 냉동 제품 가격을 5~11% 올린 데 이어 아이스크림과 초콜릿 등의 편의점 판매가도 다음 달부터 조정할 예정이다. 주류 가격도 수입 주류를 중심으로 지속해서 오르는 추세다. 오비맥주가 수입·유통하는 버드와이저와 스텔라아르투아, 코로나 등 맥주 제품 가격이 평균 9% 인상될 전망이다. 교촌치킨 운영사인 교촌에프앤비도 다음 달 3일부터 치킨 메뉴를 최대 3000원 인상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간장 오리지날 메뉴는 1만6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18.8% 올라 2만원에 가깝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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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외식물가를 비롯해 가공식품 등 먹거리 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한동안 둔화 움직임을 보이던 물가도 계속 이런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지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송승윤 기자 kaav@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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