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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동구 '일자리공유카페' 운영 관리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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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채용 기관명 빠지는 등 곳곳 허점 투성

업무 매뉴얼과 다르게 카테고리도 분류돼 있어

구 "담당 직원 교육 통해 운영 관리 신경 쓸 것"

임택 광주광역시 동구청장의 공약 사업인 '일자리공유카페'가 허술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정보에서 가장 중요한 채용 기관명이 빠지거나, 업무 매뉴얼과 다르게 카테고리 분류가 이뤄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광주 동구 '일자리공유카페' 운영 관리 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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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동구에 따르면 구는 2019년 공공일자리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일자리공유카페'를 개설했다.


공유 카페는 민선 7기 공약 사업으로 추진됐으며 ▲우리구 공공일자리 ▲타지역 공공일자리 ▲민간일자리 등 취업 정보를 제공한다. 매년 운영비로 200~700만원이, 관련 업무를 전담하는 기간제 근로자 1명의 인건비로 연간 1700만원이 각각 발생하고 있다.


이렇게 투자해 만든 사이트가 그 취지가 무색할 정도로 채용 기관명조차 표시하지 않고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수두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시물 제목에 핵심 내용이 빠져 있어 한눈에 대략적인 정보 파악을 할 수 없어 이용자의 불편함을 키우고 있다.


문제의 제목을 예로 들면 '대구본부 남대구지사 비정규직 대체인력(기간제 근로자) 모집공고', '2023년 제1차 신규직원(계약직) 채용 공고' 등이다. 가장 중요한 채용 기관명이 빠져 있어 이용자는 클릭해서 봐야만 알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게시물이 올해에만 전체 167건 중 16~20건 정도로 비중이 10%를 넘어섰다.


일자리 정보도 업무 매뉴얼대로 분류·처리되지 않고 있다.


구는 올해부터 '타지역 공공일자리' 페이지에 타지방과 광주 동구를 제외한 서구·남구·북구·광산구 채용 정보만 올리도록 하는 기준을 마련했다.


지역 주민에게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해 사이트 효용 가치를 높이겠다는 생각에서다. 하지만 이런 좋은 취지가 무색하게 경기·인천·충청·경남 등 채용 정보가 떡하니 올라와 있다.


일자리와 관련된 박람회·행사·특강 등 구직자에게 유용한 소식을 제공하는 '기타 일자리 소식' 카테고리도 한동안 방치되다가 최근에서야 정상궤도에 올랐다. 2020년 4건, 2021년 1건에 불과했다가 2022년 148건으로 갑자기 수직 상승했다.


오락가락 운영되는 사이 지난해 홈페이지 방문자 수는 2021년에 비해 무려 14% 감소한 11만48명으로 집계됐다.



구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홈페이지 운영 관리에 보다 신경을 쓰겠다"며 "담당 직원이 업무 매뉴얼을 잘 숙지할 수 있도록 다시 지도·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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