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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에 힘싣는 中…'우라늄탄' 보낸 英에 "더러운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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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비난 퍼부으며 유엔에 반대표명 촉구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러 이후 중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러시아의 입장에 노골적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을 보낸다고 하자, 중국 관영 언론은 '더러운 행위'라며 맹비난에 나섰다.


2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사설을 통해 "영국이 이 '더러운 행위'에 대해 강력히 비난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의 애나벨 골디 국방부 부장관은 의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우크라이나에 보내는 챌린저2 전투 전차의 탄약 일부가 열화우라늄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반발하며 상응 대응을 경고했다.


러에 힘싣는 中…'우라늄탄' 보낸 英에 "더러운 행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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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는 "열화우라늄은 핵무기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일반적 재래식 무기도 아니다"라면서 "열화우라늄 안의 우라늄-238은 방사성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방의 과거 열화우라늄탄 사용을 언급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GT는 "걸프전과 이라크전 당시 미군이 대량의 열화우라늄을 사용했고, 1999년 나토는 폭격 작전 중 유고슬라비아에서 열화우라늄 15t을 투하했다"면서 "전쟁 후 이라크에서는 유산, 선천적 기형, 백혈병, 암 발생률이 급증했고 세르비아 역시 암 발병률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인도주의적 관점에서 열화우라늄 사용은 매우 비도덕적 행위"라고 부연했다.


GT는 "체르노빌 원전 유출 사고를 겪은 우크라이나는 열화우라늄을 경계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는 옥수수, 밀, 보리, 해바라기씨 기름 등을 재배하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곡물 및 유지 종자 생산 및 수출국 중 하나로, 열화우라늄으로 인한 잠재적인 위험과 환경 오염은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엔이 이 문제를 공식 논의하고 영국에 분명한 반대와 비난을 표명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국제사회는 지정학적 문제가 아니라 기본적인 인간성과 도덕성의 문제인 이러한 행위에 대한 도덕적 규탄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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