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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산업 육성]국가산단 육성 핵심은 '속도전'…용인 클러스터 투자 300조+α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1분 52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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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국가산단 조성계획 발표
용인에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
주요 기업 투자 규모만 300조원
빠른 산단 조성 위해 범정부 추진지원단 구성

정부가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클러스터로 거듭나는 경기 용인을 포함해 15개 국가첨단산업벨트를 조성한다. 역대 정부 최대 규모로, 지역별로 6대 첨단 산업을 빠르게 키워 국가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용인 산단에선 300조원 규모의 민간 투자가 이뤄진다. 주요 기업 투자액만 예상한 규모이며 향후 팹리스(반도체 위탁생산)와 소재·부품·장비 기업까지 들어설 경우 투자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15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날 브리핑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주영준 산업부 산업정책실장, 문성요 국토부 국토도시실장이 참석해 국가첨단산업 육성전략 및 국가산단 조성 계획을 설명했다.


[첨단산업 육성]국가산단 육성 핵심은 '속도전'…용인 클러스터 투자 300조+α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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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와 국토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시종일관 국가 첨단 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반도체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주요 국가가 패권 경쟁을 벌이는 만큼 민간과 정부가 힘을 합쳐 대응해야 한다는 취지다. 정부는 이를 위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바이오 ▲미래차 ▲로봇 등 6대 핵심 산업을 지정, 2026년까지 민간 주도로 550조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총 4076만㎡(약 1200만평) 규모의 15개 첨단 국가산단도 조성한다.


특히 글로벌 패권 경쟁이 두드러지는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경기도 용인 남사읍에 710만㎡(약 215만평) 규모의 세계 최대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기로 했다.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소부장까지 더해 반도체 전 생태계를 아우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첨단 반도체 제조공장(팹) 5개를 신설하고 국내외 우수한 소부장 및 팹리스 기업 등을 최대 150곳 유치한다.


이창양 장관은 "이번에 만든 클러스터는 기업이 집적된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게 가장 큰 이점이다"며 "앵커(주요) 기업과 소부장 기업이 지리적으로 근접하게 위치하기에 정보 이동이 자유롭고, 외국계 기업도 클러스터에 들어올 수 있어서 해외 기술 접목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삼성전자 등 민간의 대규모 신규 투자를 이끈다. 2042년까지 총 300조원 규모로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해당 투자 규모는 주요 기업 투자액만 집계한 것으로, 150개 소부장 및 팹리스 기업 투자액은 포함되지 않았다. 주영준 실장은 "선도 기업 투자액에 팹 외에 여러 개 공단이나 산단 운영 시설 비용도 들어 있다"며 "150개 기업이 클러스터에 들이는 투자는 따로다"고 설명했다.

[첨단산업 육성]국가산단 육성 핵심은 '속도전'…용인 클러스터 투자 300조+α

국토부는 첨단 산업 육성이 시급한 만큼 국가산단 조성 과정에서 속도전에 힘쓴다.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관련 정부부처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연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범정부 첨단산업벨트 추진지원단을 구성했다. 산단 결정 후 그린벨트 해제 등의 작업을 진행했던 과거와 달리 이번엔 산단 검토 과정에서 이미 해제 심사를 마치기도 했다.


원희룡 장관은 "10년 내외로 걸리던 산단 조성 기간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여 평균 7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업이 이미 준비가 돼 있는 곳은 2026년말 착공할 수 있도록 절차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또 산단 후보지 선정 때 "기업들에게 (예상 기업 수 대비) 평균 200% 넘는 의향서를 받았다"며 "15개 산단 모두 앵커 기업은 거의 확약 수준의 투자 의사를 밝힌 상태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용인 산단이 다른 지역 산단보다 투자 규모가 크다 보니 발생할 수 있는 수도권 집중 문제와 관련해선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문성요 실장은 "국가 산단을 지정할 때 균형 발전을 우선시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반도체 분야에서 패권 경쟁이 심화된 상황이다 보니 불가피하게 예외적으로 발표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국가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앞으로 여섯 가지 핵심 과제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초격차 기술력 확보 ▲혁신 인재 양성 ▲지역 특화형 클러스터 ▲튼튼한 생태계 구축 ▲투자특국(投資特國) ▲통상 역량 강화 등이다.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선 '한국형 아이멕(IMEC, 벨기에 소재 세계 최대 반도체 연구소)'을 선보인다. 반도체를 시작으로 향후 이차전지 등 첨단 분야로 IMEC 모델을 구체화한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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