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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철 "야구 4강 갈 것이라 예상했는데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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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 탈락 원인 진단

"4강에 갈 것이라 예상을 했다. 워낙 분위기도 좋고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해서. 그런데 의외의 결과가 나와서 그러면서 너무 참담했다."


이순철 야구 해설위원은 14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탈락한 것은 충격의 결과라는 얘기다. 결과적으로 한국 야구 대표팀은 3회 연속으로 1라운드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우승으로 금메달을 따낸 것은 이제 과거의 추억이 돼 버렸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국제대회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는 우물안 개구리 신세가 돼 버린 것이다.


이순철 "야구 4강 갈 것이라 예상했는데 참담"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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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철 해설위원은 "국제대회에 나와서는 전혀 성적을 내지 못하고 리그에서만 우물 안 개구리가 돼 있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어쩔 수 없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호주와 일본과의 경기에서 연패를 하면서 처음부터 위기에 빠졌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첫 경기 호주를 만약에 경기를 잡았다고 한다면 일본전도 조금 더 쉽게 갔을 것"이라며 "호주전에서 아무래도 선수들이 과도한 긴장 또 감독이 투수 교체를 해가는 과정에서도 본인이 계획했던 것으로 가지 못하고 우왕좌왕했던 부분이 결국은 패배로 이어진 것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분석했다.


선발투수들이 불펜으로 활용된 것도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선발만 무작정 많이 뽑아낸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고 불펜 투수들도 적절하게 뽑아서 활용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 선발 투수들이 불펜으로 올라오니까 몸을 못 만들고 루틴을 잘 만들지 못해서 상당히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투수들의 기량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평가전까지 선수들의 투수 상태를 쭉 지켜봤을 때 제구력이 뒷받침이 안 되고 떨어지는 투수들이 있었다"면서 "불안감에 쫓기고 대표팀 경험이 적은 선수들이 투수 쪽에 많이 있어서 그런지 자기 투구들을 하지 못하고 그러다 보니까 제구도 흔들리고 그런 경향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호주전에 사사구가 8개, 일본전에 9개거든요. 한 경기에서 사사구를 6개 이상 주면 경기를 이길 수 없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중요한 경기에서 더 많은 사사구를 줬다는 것은 투수들이 긴장을 많이 했다. 거기서 실력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내가 원하는 곳에 원하는 구종이 제대로 들어가도록 자꾸 투구를 해야 되는데, ‘이 정도면 됐지 ’ 그것에 만족해 버리니까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원하는 곳에 투구를 하지 못하면서 상대가 속아주지 않으면 긴장을 해버리게 된다"고 말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젊은 선수들이 이번에 많이 선발이 됐어요. 그런데 그 선수들이 정말 많이 노력을 해야 되겠다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젊은 투수들이 경험을 하면서 성장을 하겠지만 국제대회에 나와서는 성장 과정을 시키는 것이 아니고 증명해 보여야 된다"고 말했다.



이순철 해설위원은 "KBO 리그에서라도 한 단계 한 단계 밟아 올라가면서 우리 야구가 변해가고 있고 변하려고 하고 있구나라는 모습들을 우리 후배 선수들이 보여줬으면 좋겠다. 지금은 야구팬들에게 그것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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