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일 만장일치로 국가주석 3연임에 성공했다.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국가주석 자리를 3연임 한 것은 시 주석이 유일하다.
시 주석은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14기 1차 회의 제3차 전체회의에서 이뤄진 국가주석 선거(단일후보)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이날 투표에는 2952명의 대표가 참여했으며, 반대나 무효표는 한 표도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당 총서기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 선출된 바 있는 시 주석은 이번 투표를 통해 임기 5년의 국가주석에 3회 연속 선출됐다. 국가주석은 국무원 총리를 비롯한 다른 국가 고위직과 마찬가지로 연임까지만 할 수 있었으나 2018년 헌법 개정을 통해 3연임 제한 규정을 없앴다.
앞서 2013년 처음 국가주석으로 선출됐을 당시 유효표 2956표 가운데 99.86%(반대 1표·기권 3표)의 찬성표를, 2018년 재선 때에는 2970표 만장일치의 지지를 얻었다. 시 주석은 이날 국가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으로도 재선출됐다.
한편, 이어 진행된 투표에서 중국 국회의장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으로는 자오러지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장이, 국가 부주석으로는 2017년 최고지도부인 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진출하기 전까지 줄곧 중국 경제수도인 상하이에서 근무한 '상하이방'계 한정 부총리가 선출됐다. 자오러지와 한정 모두 이번 투표에서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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