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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 목장'의 결투? 안철수-이준석, 총선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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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분당갑 김은혜 출마 가능성
안철수, 지역구 떠나, 노원병 출마할까
안철수-이준석 '공천 대결' 가능성

서울 노원병 지역구는 내년 4월10일 제22대 총선에서 공천을 둘러싼 정당 내부의 빅매치 가능성이 엿보이는 곳이다. 선수는 '견원지간'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과 이준석 전 대표다. 두 사람이 실제로 격돌을 하게 될 것인지, 누가 공천을 받을 것인지가 관심사다.


안 의원은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패배하면서 당내 입지가 불안정한 상황이다. 더욱이 전당대회 막판 대통령실 경선 개입 논란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면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도 애매해졌다.


최종 목적지로 대선을 바라보는 안 의원 입장에선 당내 입지를 다질 돌파구가 절실하다. 내년 총선 지역구 공천을 받아 승리해야만 차기 대선 도전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노원 목장'의 결투? 안철수-이준석, 총선 전운 지난해 4월 국회 소통관에서 악수하는 당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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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지난해 대선 이후 치러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성남 분당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하면서 공석이 된 자리다. 그런데 정치권에선 내년 총선에 김 수석이 다시 분당갑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안 의원이 분당갑 공천을 못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안 의원의 원래 지역구는 서울 노원병이다. 분당과는 연고가 그리 두텁지 않았다. 게다가 분당은 보수 정당 지지도가 높은 지역이다. 안 의원이 분당갑에 공천받아 당선이 된다고 해도 당내 입지를 다질만한 정치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김 수석이 총선에 나올 경우 안 의원은 원래 지역구인 노원병 출마를 고려할 수밖에 없는데, 이준석 전 대표 역시 노원병 출마를 노리고 있다. 앙숙인 안 의원과 이 전 대표가 노원병 공천을 놓고 정면 승부를 펼치는 그림이 그려지게 되는 것이다.


두 사람의 대결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는 또 있다. 안 의원과 이 전 대표는 2016년 4월 총선 때도 노원병에서 맞붙은 적이 있다. 당시 국민의당 대표였던 안 의원은 52.3%를 얻어, 새누리당 소속으로 출마한 이 전 대표(31.3%)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 전 대표는 정치 신인이었고, 안 의원은 2012년 '안철수 신드롬'을 일으킨 대선주자급 후보였기 때문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그러나 2024년 총선에선 안 의원이 완승을 단정하기 어렵다. 그동안 이 전 대표도 '정당 최연소 당대표'라는 타이틀을 얻는 등 정치적 체급이 높아졌다. 고향이 상계동인 이 전 대표는 노원과 연고도 깊다. 이 전 대표는 노원병 당협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국민의힘이 두 사람 중 누구에게 공천을 줄지가 내년 총선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대통령실, 국민의힘 지도부와 척진 이 전 대표보단 안 의원이 유리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안 의원 역시 대통령실 전당대회 경선 개입 논란으로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고발하는 등 갈등을 빚고 있어 향후 흐름이 변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이와 관련해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는 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당이) 안 의원을 (분당갑) 안주고, 노원으로 보낼 것"이라며 "이 전 대표와 안 의원을 동시에 제거하는 (시나리오를 생각할 것)"이라고 추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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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공천을 받지 못한 사람이 탈당 후 무소속 또는 제3당을 창당해 출마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두 사람 모두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하는 게 당선을 위해선 유리하기 때문에 당내 공천에 초점을 맞춰서 전략을 짤 것으로 보인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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