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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팬' 김정은의 인선…북한 축구, 국제무대 돌아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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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총리부터 '외화 돈줄' 윤정호까지
체육 분야에 잇따라 '김정은 심복' 임명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부터 출전할지 주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신임 축구협회 위원장에 '외화벌이 담당' 윤정호 대외경제상을 임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덕훈 내각 총리가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을 겸직한 데 이어 김정은의 최측근들이 체육계 주요 보직에 부임하면서 북한이 국제 체육무대에 복귀할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9일 '아시아축구연맹 여성축구의 날' 기념행사가 전날 평양국제축구학교에서 열린 소식을 전하면서 "축구협회 위원장인 대외경제상 윤정호 동지가 발언했다"고 언급했다.


'맨유팬' 김정은의 인선…북한 축구, 국제무대 돌아오나 영국 매체 더선지가 김정은 위원장이 맨유의 팬임을 알게 된 이상 라이벌인 펩 과르디올라(맨시티), 안토니오 콘테(첼시), 아르센 벵거(아스널) 감독은 걱정해야할 지도 모른다고 비꼰 그래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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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호는 2021년 1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4차 회의에서 대외경제상에 임명된 인물로, 북한의 외화벌이 돈줄을 쥐고 있는 주요 인물이다. 과거에는 단군민족통일협의회 부회장, 조선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보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직전까지 축구 행정을 총괄했던 건 리룡남 현 주중 북한대사로, 그가 2021년 2월 베이징으로 부임하면서 후임자로 윤정호가 낙점됐던 것으로 보인다. 외화를 주무르는 대외경제상을 축구협회 위원장에 앉힌 것은 체육 분야 발전에 그만큼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볼 수 있다.


'스포츠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집권 이래 국가체육 부문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다. 특히 엄청난 '축구 열성 팬'으로 알려진 그는 수년 전부터 다수의 유망주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축구 아카데미로 보냈고, 2013년엔 평양국제축구학교를 열어 선수들을 양성하기 시작했다.


영국 매체 더 선지에 따르면 2017년 방북했던 이탈리아 안토니오 라치 상원의원은 "김정은이 자신은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매우 좋아한다'고 밝혔다"고 전한 바 있다.


'맨유팬' 김정은의 인선…북한 축구, 국제무대 돌아오나

앞서 북한은 지난달 김덕훈 내각 총리가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국 차원에서 스포츠 분야에 상당한 관심을 쏟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북한이 스포츠를 매개로 코로나19 이후 봉쇄했던 국경을 열 가능성도 제기된다. 계기는 올해 9월 중국 항저후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 무게가 실린다. 내년 7월에는 파리 올림픽도 예정돼 있다. 북한은 코로나19 여파를 이유로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일방적으로 불참했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22년 말까지 자격 정지 처분을 당했지만, 올해부턴 출전이 가능하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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