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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K-우먼]김훈·이슬아…스타 작가들이 찾는 '출판계의 방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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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에세이집 쉼 없이 펴낸 스타 편집자
소설가 지망생, 편집 세계로 발 담가
평사원 출신 문학동네 독립 브랜드 대표
'가녀장의 시대' 발행, 제작 판권도 팔아
언젠가 싱글맘 엄마 이야기를 다루고 싶어

[파워K-우먼]김훈·이슬아…스타 작가들이 찾는 '출판계의 방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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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이 숙련된 글쟁이들의 장르라면 에세이는 보통 사람들의 장르랍니다. 평범한 사람의 삶도 속내를 풀어내면 하나의 이야기, 작품이 될 수 있어요. 책을 쓰기로 마음만 먹는다면요."


최근 출판계는 그야말로 에세이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 에세이 열풍의 한 가운데 이연실 편집자가 있다.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 하정우의 ‘걷는 사람, 하정우’, 이슬아의 ‘부지런한 사랑’, 정여울의 ‘가장 좋은 것을 너에게 줄게’ 등 유명 에세이집을 쉼 없이 펴낸 그에게는 ‘출판계의 방시혁’이란 타이틀이 붙었다. 기존에 부르던 ‘스타 편집자’니 ‘미다스의 손’ 같은 별칭만으론 표현이 턱없이 부족하다.


한때 소설가 지망생이었던 그가 편집의 세계에 발을 들인 건 ‘돈’ 때문이었다. 그는 대학 때 소설 쓰기에 매진하면서도 내심 글을 써서 돈을 벌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 결국 등단할 기미가 보이지 않자 ‘1년 동안 회사 생활해서 일단 돈을 모으자, 그리고 다시 소설을 쓰자’는 심산으로 문학동네에 들어갔다. 당시 그의 책장엔 문학동네 책이 제일 많았고 기왕 돈벌러 간다면 책에 둘러싸여 일하는 게 그나마 낫겠지 싶었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일을 하면 할수록 ‘이렇게 재밌게 책을 읽고 원고를 보는데 왜 나한테 돈을 주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즐거웠다.


그는 주말에도 늘 회사에 출근했다. 물론 중간중간 슬럼프에 빠지거나 상처를 받은 적도 있었지만 금방 회복이 됐다. 책을 만들 때마다 늘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니 어떤 때는 북 디렉터가 아니라 배우가 된 것 같다. 그는 "지금은 여형사 관련 책을 만들고 있어 여형사로 살고 있는 중"이라며 "오다가 경찰차를 봤는데 정말 반가웠다"고 웃는다.


[파워K-우먼]김훈·이슬아…스타 작가들이 찾는 '출판계의 방시혁' 이연실 이야기장수 대표가 16일 서울 마포구 디어라이프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걸 찾지 못해 헤매고 고통스러워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것처럼 보이거든요. 저는 지금껏 이 일만 하고 살았고 앞으로도 이 일만 하고 살 생각이에요"


그는 스스로를 ‘행운아’라고 장담한다. 이연실 편집자는 문학동네 출판사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임프린트(출판그룹 내 독립브랜드) 대표가 된 첫 사례다. 대학 졸업 전인 2007년 입사했으니 어느덧 17년 차.


문학동네라는 출판사에 들어가기는 당시에도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소설가 지망생이었던 그는 그 흔한 토익시험 점수도 없고 학점도 그저 그렇고 뭐하나 내세울 게 없었다. 그는 우연한 기회에 사석에서 대표에게 "그때 저를 왜 뽑으셨냐"고 물은 적이 있다. 대표는 "그냥 환하게 웃는 모습이 마음에 들었다"고 답했다.


"일단 제가 서류를 통과한 건 자기소개서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대학교 때 옥탑방에 살았었는데 책 속에서 마음에 드는 문장들을 포스트 잇에 적어서 벽부터 천장까지 가득 붙여놓았거든요. 아침마다 포스트 잇이 한두 장 얼굴에 떨어지면서 눈을 뜨는데 그렇게 좋아하는 문장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게 행복하다는 그 얘기를 썼어요."


그는 "입사 7년 차에 팀장이 되면서부터 신입 지원자들의 자기소개서를 수없이 봤다"며 "부모님과 자신의 탄생설화, 천편일률적인 얘기만을 늘어놓는 친구들이 아직도 많다"고 토로한다.


"편집자는 책 한 권을 매력적으로 소개하는 사람인데 자기 자신도 제대로 어필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책을 소개하겠어요. 문학동네에 그야말로 놀라운 스펙의 소유자들이 지원을 많이 하는데 자기 소개 하나 개성 있게 못 쓰면 그야말로 ‘광탈’이랍니다."


출판계에서 편집자들의 수명은 마흔 중반 정도. 보통 거기서 경영자나 관리자로 전환하거나 1인 출판사를 차리거나의 선택의 기로에 선다. 현장에서 계속 일하고 싶었던 그는 지난해 봄 임프린트를 꾸려 나가는 것을 먼저 회사에 제안했다. 조금 이른 감이 있었지만 다행히 회사에서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동안 그가 보여준 성과가 워낙 뛰어났기 때문이다.


책에서 제목이 중요하듯이 출판사도 이름이 결정적 요소다. 어려서부터 시장에서 물건을 파는 장사꾼들을 보며 ‘멋지다’고 생각했던 그는 ‘나도 그렇게 목청 높여 좋은 책을 잘 팔고 싶다’는 소망을 담아 ‘이야기 장수’라는 브랜드 네임을 생각했다. 하지만 출판계 지인들의 반응은 예상외로 부정적이었다. 너무 촌스럽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그는 "핫한 스타 작가들 다 데려가 놓고 이야기 장수가 웬 말이냐"며 "회사 선배들의 반대가 극심했다"고 털어놓는다.


"출판사 관계자들은 제목이 다 이상하다고 하는데 방송 영상 제작자들은 하나같이 대박이라고 했어요. 책에 대한 편견이 없는 사람들은 이 제목이 이상하지 않았던 거죠. 책이든 영상이든 콘텐츠를 파는 건 장수가 맞지 싶었어요. 그래서 이걸로 가야 되겠다 마음을 굳혔죠."


[파워K-우먼]김훈·이슬아…스타 작가들이 찾는 '출판계의 방시혁' 이연실 이야기장수 대표가 16일 서울 마포구 디어라이프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처음엔 반대했던 업계 사람들도 나중엔 "이상하긴 한데 잊히지 않는다. 중독성이 있다"며 속속 인정했다. 그렇게 출범한 임프린트 ‘이야기 장수’는 지난해 가을 최고의 화제작 ‘가녀장의 시대’를 발행하며 대박을 터트렸다. 얼마 전에는 ‘가녀장의 시대’ 드라마 제작 판권도 팔았다. 이 소설은 ‘일간 이슬아’의 발행인이자 에세이스트로 유명한 이슬아 작가의 첫 장편소설로 작가의 인생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는 작품이다. 문학 하는 사람은 누구나 첫 소설을 문학동네에서 내는 게 로망이기에 이 작가가 ‘이야기 장수’에서 소설을 낸 것은 예상외의 ‘사건’이었다.


사실 이 편집자는 이슬아 작가와 그동안 세 권의 에세이 집을 작업했고, 첫 소설을 문학동네에서 내기로 얘기가 돼 있었다. 그런데 그가 갑자기 독립해서 임프린트를 차렸으니 느닷없이 ‘이야기 장수’에서 책을 내자고 얘기할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이슬아 작가를 찾아가서 ‘저는 작가님 소설 간절하게 출판하고 싶고 온 힘을 다해 만들겠지만 문학동네에서 내고 싶은 작가님 입장도 충분히 이해한다. 이건 작가님의 선택이니 잘 생각해보시고 답을 주시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렇게 얘기하고 나와서 택시를 탔는데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고요. ‘뭔 멋있는 척이야. 그냥 바짓가랑이 붙잡고 저 주세요 할 걸’ 바로 후회했죠. 며칠 후에 이슬아 작가가 연락해서는 "제가 당연히 이연실 편집자님이랑 해야죠!"라고 하는데 그 자리에서 또 엉엉 울었답니다."


두 사람 사이에는 일할 때 서로 말하지 않아도 착착 통하는 무언가가 있다. 그는 "서로 지향하는 바가 같고 특히나 독자에게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에 대한 생각이 같다"고 설명한다. 이슬아 작가는 한 인터뷰에서 "이연실 편집자의 기세를 좋아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뭘 맡기든 다 잘될 것 같고. 어디에 내놔도 잘 살아남을 것 같다"고 덧붙이면서. 사실 이 작가는 그의 소설 ‘가녀장의 시대’ 말미 ‘작가의 말’에 보다 구체적으로 헌사를 남겼다.


"모부 덕분에 첫 문장을 썼다면 마지막 문장은 이연실 편집자님 덕분에 썼습니다. 편집자님이 아니었다면 완성할 수 없었을 글들이 수두룩합니다. (중략) 최고의 이야기장수이자 대체 불가능한 출판인인 그와 계속해서 책을 만들고 싶습니다."


[파워K-우먼]김훈·이슬아…스타 작가들이 찾는 '출판계의 방시혁' 이연실 이야기장수 대표가 16일 서울 마포구 디어라이프에서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이 작가가 언급한 마지막 문장은 "시간의 흐름과 함께 세계의 아름다움 역시 달라질 것이다"이다. 이연실 편집자에게 세계의 아름다움은 단연코 ‘이야기’일 것이다. 그렇다면 이연실이라는 시람의 인생을 이야기로 썼을 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어떤 것일까.


"얼마 전에 엄마랑 생애 두 번째로 단둘이 여행을 갔어요. 모처럼 엄마의 행복한 얼굴을 바라보는데 갑자기 과거의 한 장면이 오버랩 됐어요. 제가 고등학교 때 어떤 문학경연대회에서 큰 상을 받았거든요. 시상식 후 만찬 뷔페가 있었는데 엄마가 저에게 빨리 먹이고 싶은 마음에 급하게 접시에 옮겨 담다가 잘못해서 그만 엎지르고 말았어요. 그때 관계자분들이 달려와 엄마에게 큰소리로 면박을 주면서 호통을 쳤는데 엄마는 연신 사과를 거듭했죠. 그 날 엄마의 행색이 무척이나 초라했거든요. 엄마를 수상자의 가족이라고 전혀 생각지 않고 무슨 잡상인 쯤으로 여겼던 것 같아요."


다시 생각해도 울컥했는지 그의 눈가가 금새 촉촉해졌다. 그는 문학을 추구하는 사람들조차 이 세상의 밑바닥에 사는 서민들의 존재를 배려하고 존중하지 않는 모습에 깊이 상처를 받았다. 아직도 그 순간에 엄마를 바라보며 수군대던 사람들의 표정 하나하나를 생생하게 기억한다.


"엄마는 배움도 짧고 싱글 맘으로 온갖 궂은 일을 하며 저와 언니를 길렀어요. 어려운 형편이었지만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책만은 풍족하게 읽을 수 있도록 힘껏 지원해주셨죠. 제가 출판사에 취직했을 때도 여느 부모처럼 기뻐하긴커녕 "소설 쓰기를 포기하는 것이냐"며 누구보다 안타까워하셨고요. 책 만드는 사람으로서 엄마와 같은 사람들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해요."


이 편집자에게 아버지 같은 존재인 김훈 작가는 그의 사정을 잘 아는지라 만날 때마다 "너 글 좀 쓰고 책 좀 만든다고 으스대지 말고 항상 엄마에게 잘해라. 너의 엄마는 성자다"라는 충고를 잊지 않는다. 그는 요즘 엄마를 만날 때마다 녹음을 한다. 언젠가는 엄마 이야기를 쓸 생각에.


"아직도 대학 친구들을 만나면 ‘이제는 네 소설 써야지’라고 얘기해요. 하지만 지금은 편집자를 더 잘하고 싶어요.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을 때 나보다 더 잘 쓰는 작가에게 써달라고 하면 더 환상적인 결과가 나오는 걸 즐기는 중이거든요. 제 꿈은 죽을 때까지 세상의 멋진 이야기들을 만들고 전하는 이야기 장수랍니다."


추명희 작가 stella@


▶이연실 편집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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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생. 2007년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 4학년 재학 중 문학동네 출판사에 입사했다.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 하정우의 ‘걷는 사람, 하정우’, 이슬아의 ‘부지런한 사랑’ 등 유명 에세이집을 만든 스타 편집자다. 에세이 편집자로서의 오랜 경험을 담아 ‘에세이 만드는 법’을 펴냈고, 2022년 4월부터 문학동네 출판그룹 임프린트(출판사 내 독립 브랜드) ‘이야기장수’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추명희 기자 stell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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