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하루천자]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3>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1초
뉴스듣기 글자크기
[하루천자]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3>
AD
편집자주아시아경제는 '하루만보 하루천자' 뉴스레터 독자를 위해 매일 천자 필사 콘텐츠를 제공한다. 필사 콘텐츠는 일별, 월별로 테마에 맞춰 동서양 고전, 한국문학, 명칼럼, 명연설 등에서 엄선해 전달된다. 고대로마 시대 철학자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명상록>을 통해 우리 인간이 고통, 질병, 분노, 상실에서 회복하는 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는 오늘날에도 하루하루 더 나은 삶을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내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깨달음을 줄 것이다. 글자수 992자.
[하루천자]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3>

외부 요인으로 생기는 것들에 대해서는 동요하지 마십시오. 당신 내부의 원인 때문에 발생한 것들에 대해서는 정의롭게 하십시오. 말하자면 충동과 행위는 사회적 행위를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이것이 당신의 본성을 따르는 것입니다.


당신을 괴롭히는 수많은 것들에서 벗어날 수 있는 이유는, 그것들이 당신 생각 속에서만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마음속에 우주 전체를 가득 품고, 영원한 시간과 각각의 사물들의 신속한 변화를 생각함으로써, 생성에서 해체까지 얼마나 짧은지, 그리고 생성 이전과 마찬가지로 해체 이후도 얼마나 무한한지를 생각하십시오.


당신이 보는 만물은 신속히 멸망하리니, 그 멸망을 보는 자들도 신속히 멸망할 것입니다. 최장수의 사람도 요절한 사람과 똑같은 조건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이들은 무엇에 지배당하고 있나요? 이들은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바쁜가요? 왜 이들은 사랑하고 존경할까요? 당신은 이들의 벌거벗은 몰염치한 영혼을 보는 데 익숙해야 합니다. 그들은 남이 비판하면 해를 입힌다고 생각하고 칭찬하면 돕는다고 생각하니, 이 얼마나 큰 억지란 말입니까.


상실은 변화와 다름없습니다. 우주의 본성은 변화에 기뻐하고, 이 본성에 따라 만물은 아름답게 생깁니다. 영원 전부터 영원까지 동일합니다. 그런데 당신은 어째서 만물은 악에서 생겼고 만물은 항상 악할 것이라고 말하고, 신들 중에서는 이것을 고칠 능력을 발견할 수도 없으며 오히려 이 우주는 끊임없는 악으로 붕괴하도록 저주받았다고 하나요?


모든 기본 재료는 부패하면 물과 티끌과 뼈, 악취에 불과합니다. 또한 대리석은 흙이 굳어 되며, 금과 은은 가라앉아 있고, 의복은 털로 되었으며 자줏빛은 조개의 피이고, 그 밖의 것도 이와 같습니다. 우리의 호흡도 이것에서 저것으로 변합니다.


이 비참한 삶과, 불평불만, 그리고 원숭이 같은 흉내내기에 진저리가 났습니다. 당신은 왜 그토록 불안해하나요? 무슨 새로운 것들이 있나요? 무엇이 당신을 동요시키나요? 원인이 있어 그랬단 말인가요? 그렇다면 그 원인을 보십시오.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김동훈 옮김, 민음사, 1만3000원

[하루천자]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3>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