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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최연소 시드권자' 정유준 "신인상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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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파잉 토너먼트 공동 30위로 시드권 획득
침착한 성격이 강점…"필드 위 짜릿함 좋아해"
타이거우즈 같은 선수 되는 게 목표

"올해 신인상 받고 싶어요."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데뷔를 앞둔 정유준의 목표다. 올해 한국 나이로 21살이 된 그는 지난해 11월 열린 KPGA 코리안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공동 30위를 기록해 ‘최연소 시드권자’가 됐다.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대회 첫 날, 실수를 연발해 순위가 100위권 밖으로 크게 밀렸다. 포기하지 않고 남은 3일간 집중력을 발휘해 마지막 날엔 순위를 공동 30위까지 끌어올렸다. 정유준은 "첫 날 경기력이 좋지 않아 시드권 획득이 어렵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럼에도 남은 경기에만 집중하자고 계 속마인드 컨트롤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KPGA 최연소 시드권자' 정유준 "신인상 받겠다" 정유준이 2022 KPGA 스릭슨투어 4차 대회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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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아시아경제와 만난 정유준은 본인의 강점으로 ‘침착함’을 꼽았다. 어렸을 때부터 침착하고 무던한 편이라 웬만한 일에는 크게 놀라거나 화나는 일이 적었다고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때까지 야구부에 몸 담았던 그가 종목을 돌연 골프로 바꾼 것도 이 때문이었다. 침착함과 상황 판단력이 중요한 골프가 더욱 적성에 맞겠다고 판단한 아버지의 권유도 주효했다. 정유준은 "야구부에서 나와 처음 골프채를 잡았을 땐 막막하고 재미도 없었다"며 "지금은 골프로 전향한 그때의 선택이 ‘신의 한수’였다고 생각한다. 차분한 내 성격과 훨씬 잘 맞는다고 느낀다"고 전했다.


기본적인 기질은 차분하지만, 연습보다 실전 경기를 즐기는 대범함도 있다. 정유준은 필드에서 몸이 더 가벼워지는 ‘실전파’다. 골프를 시작한지 3년 만에 광주교육감배 학생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이후 해당 대회에서 두 번 더 우승 기록을 쌓았다. "필드에 나가면 긴장되지 않냐"는 물음엔 "긴장되는 만큼 설렘과 즐거움이 크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정유준은 "성적에 대한 부담과 스트레스도 물론 있다"며 "그럼에도 필드에 나가면 훌륭한 선수들과 경쟁하고 있다는 자부심이 느껴지고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KPGA 최연소 시드권자' 정유준 "신인상 받겠다" 정유준이 9홀 연습 라운드에 나간 모습 [사진제공=정유준]

정유준은 지난해 대학교에 입학한 새내기지만 대학 생활은 거의 못 해봤다. 빡빡한 연습 일정 탓에 엠티나 오티에도 참석한 적이 없다. 정유준의 하루 일과는 아침 7시부터 시작된다. 오전에 헬스장에서 1~2시간 가량 허리와 하체 운동을 한 뒤 점심을 먹고 샷 연습과 퍼팅 연습에 매진한다. 저녁 5시부터는 9홀 연습 라운드에 나간다. 여느 또래들처럼 친구와 만나 노는 건 ‘언감생심’이지만,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도 있다. 연습이 끝난 뒤 집에서 리그오브레전드(롤), 오버워치와 같은 온라인 게임을 즐겨한다. 정유준은 "평범한 대학생처럼 학교 생활을 즐기지 못하고 친구와 자유롭게 놀지 못하는 점은 아쉽지만, 현재 생활에 불만은 없다"며 "사실 롤보다 골프가 더 재밌다"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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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투어 첫 출격을 앞둔 정유준은 ‘타이거우즈’ 같은 선수를 꿈꾼다. 실수를 하더라도 곧바로 평정심을 되찾고 시합에 집중하는 그의 모습이 평소 동경하던 모습과 닮았다고 했다. 정상에 오른 뒤에도 스윙 자세를 두 번이나 바꾼 도전정신도 본받고 싶다고 했다. 멀게는 타이거우즈와 같은 세계적인 선수가 되는 것이, 가깝게는 올 시즌 ‘신인상’을 받는 게 목표다. 정유준은 "스릭슨투어와 달리 코리안투어는 그린 스피드도 빠르고 러프가 길어 많은 선수가 애를 먹는다고 들었다"며 "최선을 다해 플레이해서 신인상으로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이서희 기자 daw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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