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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베리 가문은 왜 한국 보안업체를 인수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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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QT파트너스, SK쉴더스 지분 70% 확보
SK쉴더스, SK텔레콤과 협업해 AI 보안기업으로 진화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이자 글로벌 3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EQT파트너스(EQT)가 국내 2위 보안 업체 SK쉴더스(옛 ADT캡스)를 인수한다. EQT파트너스는 운용자산이 1130억유로(약 156조원)에 이르는 유럽 최대의 PEF 운용사다. 초대형 사모펀드가 왜 국내 2위 보안회사를 인수할까.


발렌베리 가문은 왜 한국 보안업체를 인수했나 SK쉴더스의 24시간 무인 안심 AI 솔루션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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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로 대표되는 인공지능(AI) 산업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빅데이터·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 이번 EQT의 SK쉴더스 인수도 이런 맥락에서 AI 관련 기업 인수로 해석할 수 있다.


SK쉴더스는 SK텔레콤이 2018년 맥쿼리컨소시엄과 함께 칼라일로부터 2조9700억원에 사들인 물리보안 회사다. 시장점유율 30%대로 에스원(점유율 50%)에 이어 국내 2위 사업자다.


SK쉴더스, 인공지능(AI) 회사로 진화‥발렌베리家 투자 포트폴리오로

SK쉴더스는 SK텔레콤이 2021년 사업부문(SK텔레콤)과 투자부문(SK스퀘어)으로 인적분할하면서 SK스퀘어의 자회사가 됐다. 같은해 SK텔레콤의 정보보안 자회사 SK인포섹과 합병했다. 이에 따라 물리보안뿐 아니라 정보보안 서비스도 제공하게 됐다. AI 기술 도입이 확대될수록 사물인터넷 해킹 등도 늘어날 수 있어 매력적인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SK쉴더스는 SK그룹이 보유한 지난 5년간 외부 침입을 방지하는 단순한 물리보안 회사를 넘어 SK텔레콤이 보유한 비전 AI 기술을 이용해 AI 회사로 거듭났다.


SK쉴더스가 지난해 선보인 영상보안솔루션 '뷰가드 AI'를 보면 기술 발전도 상당히 이뤄져 있다. 뷰가드 AI는 CCTV(폐쇄회로 TV)로 사람이 건물에 침입했다는 것을 인식할 뿐 아니라 사람이 서 있는지 혹은 쓰러져 있는지, 여성인지 남성인지, 연령대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진화했다.


AI CCTV는 야간에는 보안용으로 쓰인다. 주간에는 비즈니스 모드로 전환해 데이터를 수집한다. AI CCTV는 방문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고 방문객 수, 전일 대비 방문객의 증감, 방문자가 가장 많았던 시간대 등의 정보 분석도 가능하다. 사람, 차량, 색상 검색 기능도 있다. 차량은 물론 사람이 착용한 상하의 색상으로 영상을 검색할 수 있다. 영역을 지정할 수 있으며, 원하는 날짜와 시간 지정도 가능하다. 무인 매장 증가 추세와 맞물려 매장 운영, 영상보안, 셀프 관제 등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시니어케어 사업으로 확장가능한 사물인터넷(IoT) 돌봄 서비스도 구축하고 있다. 고독사, 화재 등 많은 위험에 노출된 독거노인과 장애인의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IoT 단말기를 활용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양한 센서로 화재·출입 감지는 물론 대상자의 심박, 호흡, 수면 등 활동량을 확인하고 이상 여부를 자동 모니터링하며 119 자동신고 기능으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응급호출버튼도 지원해 위급시 대상자가 119와 즉시 연결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축소된 사회 연결망으로 독거노인의 우울 및 고독감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주목받는 기술이다.


EQT는 유럽·미국 등 전 세계에 걸쳐 정보기술(IT) 서비스 분야에 활발히 투자해 성공적으로 회수한 경험이 있다. 스웨덴 최대 보안회사 시큐리타스의 가정 보안부문 자회사 시큐리타스 다이렉트를 2008년 인수해 2011년 투자금 회수에 성공했다. 또 이스라엘의 사이버 보안회사 CYE의 경영권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SK스퀘어는 SK쉴더스의 2대 주주로 이사회에도 남아 SK그룹과의 시너지 효과를 이어갈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쉴더스가 EQT와 SK그룹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보안회사로 거듭나는 미래를 그려볼 수 있는 대목이다.


SK는 왜 팔았나‥IPO 철회 이후 투자금 회수 난항

투자전문회사를 표방하는 SK스퀘어는 SK쉴더스 투자 이후 다각도로 엑시트(투자금 회수) 방법을 타진해 왔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2021년 취임 직후부터 의욕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했지만 금리 인상과 증시 폭락 등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SK쉴더스는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지 4개월 만인 2022년 5월6일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EQT의 인수가 확정되면 SK쉴더스가 굳이 상장을 재시도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기존 재무적투자자(FI)들이 지분을 매각하는 방법으로 엑시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SK스퀘어는 이번 거래로 약 3년3개월 만에 SK쉴더스 지분 투자로 1조원 안팎의 차익을 거둘 것으로 추정된다. SK스퀘어는 SK쉴더스 보유 지분(63.10%) 중 33% 정도를 EQT에 매각해 약 5000억원의 현금을 회수하게 된다. 인수 당시 차입금 이자와 IPO 무산 부담 등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급성장하는 AI보안‥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까

시장 조사 업체 마켓앤마켓은 전 세계의 AI 기반 보안 시장이 연평균 21.9%의 성장률을 기록해 2023년 224억 달러(약 30조원)에서 2028년에는 606억 달러(약 8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안 기업들은 AI CCTV, 보안 소프트웨어 등 다수 제품에 AI를 도입하고 있으며, 세계 주요국들은 AI 기반의 보안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는 등 AI 기반의 보안 기업을 키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물리 보안 분야에서는 지능형 CCTV와 얼굴 인식 출입 관리 등 AI 기반의 영상 분석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보안 기업 에스원이 85개 고객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2023년 보안 업계를 주도할 기술로 AI가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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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QT는 SK쉴더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의 보유 지분 63.1% 중 약 30%를 인수하고, 2대 주주인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컨소시엄의 보유 지분 36.87%를 전량 매입하는 계약을 다음 주 체결한다. 이렇게 되면 EQT는 SK쉴더스의 지분 약 70%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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