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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개편론 가열…제2의 '바른미래당'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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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로 꼽히는 신평 변호사가 제기한 '정계 개편론'이 가열되고 있다. '이준석계'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 대표에 대한 불만 여론이 적지 않아 양당의 중도성향 의원들이 모인 제2의 바른미래당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이번에는 (체포동의안을) 부결시키지만 '이재명 당 대표 체제가 지속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다"며 "이제 스스로 내려놓지 않으면 여기에 동의 못 하는 사람들이 꽤 됩니다. 그러면 그분들이 난파선에서 뛰어내리지 않겠나"며 민주당 분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계개편론 가열…제2의 '바른미래당' 나오나 손학규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제20대 대선 출마 선언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오르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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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가 구속영장을 받으면서 내주 국회에서 체포동의안 표결이 이뤄질 전망인데, 민주당은 100% 부결을 자신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이 반복되면 결국 불만을 가진 의원들이 제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뜻이다.


하 의원은 국민의힘 역시 분당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당장은 크게 없는데, 무리한 공천과 관련해 최근에 루머가 도는 게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검사 50명을 내리꽂는다'(는 것이다)"면 "만약에 그런 무모한 일들이 진행된다고 그러면 일부에서 반기를 들고 나갈 수가 있다"고 했다.


이 대표에 대한 불만을 가진 민주당 일부와 국민의힘 공천에 불만을 가진 일부가 뭉칠 경우, '제2의 바른미래당'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다. 하 의원 역시 바른미래당 출신이지만,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과 통합했다. 그는 "우리 당에서 일부 나가고 민주당에서 나와서 아마 합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예측하기 어려워 시간을 두고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역시 총선을 앞두고 이준석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신당이 창당될 것이라는 전망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그는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내년 초 2, 3월까지 신당이 뜬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김기현 대표를 만들어서 완전히 검찰 출신, 자기 사람으로 공천을 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공천 칼질을 당하면 이준석, 유승민계(가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 전 국정원장이 제시한 전망은 하 의원이 '루머'로 언급한 '검사 50명 내리꽂는' 공천학살이 실제로 일어날 경우를 가정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그 사람들이 공천학살을 당하면, 신당 창당하면 보수 분열이 되고 저는 오히려 이준석·유승민 당이 보수 1당이 될 확률이 많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민주당이 친명(親明)-비명(非明)계로 쪼개질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박 전 국정원장은 "민주당은 쪼개질 힘도 없다"며 이유로 비명계의 구심점이 없다는 것을 들었다.


하지만 당 내에서 이 대표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는 여전히 존재한다는 게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의 지적이다. 그는 이날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검찰이 좀 너무 무도하다고 하는 데는 동의를 한다. 그런데 어쨌든 기본적으로 이 대표가 대표 나온 것부터 잘못됐다고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계양 가서 배지 달아가지고, 아무리 압도적 지지라고 하지만은 대표 돼 가지고 대선 이후에 무슨 주식을 사질 않았나, 그거 쭉 보여주는 모습이 저래가지고 내년 총선 제대로 치르겠나 뭐 이런 걱정들을 하더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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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신 변호사가 제기한 '정계 개편론'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나는 거기(신평 변호사)에는 참 일고의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는 게, 윤 대통령의 멘토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어디 한둘인가"라며 "멘토는 정치적인 경험이 풍부하고 그리고 국정의 경험이 풍부하고 그런 분들 중에서 멘토라고 하는데, 정치 경력이 일천하고 아무런 정치적 경험이 없는 분들이 멘토라고 자청하는 게 그게 웃기는 이야기"라고 했다. 정계 개편론을 직접 꼭 집어 비판한 것은 아니지만, 신 변호사의 발언이 '윤 대통령의 멘토'라는 측면에서 큰 파장을 줬던 것을 고려하면 정계 개편론 역시 크게 주목할 만한 건 아니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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