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하 기자] 중국의 20대 여성이 데이트 비용 부담으로 연애를 한 번도 하지 못했다고 고백해 화제다.
지난 1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직업, 돈, 부모님의 기대에 압박감을 호소한 28세 여성의 울음이 중국에서 공감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에 사는 이 여성은 지난 12일 공개한 영상에서 "나는 남자 손을 잡아 본 적이 없다. 벌써 28살이기 때문에 남자친구를 사귀기 위해 소개팅을 하는 등 많은 시도를 했지만 아직 사랑을 찾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스트레스 때문에 머리카락이 회색으로 바뀌기 시작했다며 밸런타인데이를 또 외롭게 보낼까 두렵다고 고백했다.
이어 "부모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소개팅을 하는 것 같아 더 초조한 상황"이라며 "데이트를 할 때마다 외식비로 많은 돈을 지출해야 하는 것이 부담이 크다"고 토로했다.
댓글에는 "이런 부담감을 가슴 깊이 이해한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실제로 지난 13일(현지시각)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밸런타인데이 데이트 비용이 가장 비싼 도시’ 15곳을 분석해 공개한 결과 1위는 중국 상하이였다. 연인과 밸런타인데이 저녁 데이트로 호화로운 호텔에서의 음료, 저녁 식사와 영화 관람, 택시로 귀가, 와인 한 병 등을 소비했다고 가정하에 ‘2022년 전세계 생활비’ 자료에 근거한 것이다.
조사 결과 상하이는 655달러(약 83만원)로 1위에 올랐다. 저녁 식사 비용만 400달러 이상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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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600달러(약 76만원)를 기록한 미국 뉴욕이 2위를 차지했다. 3위로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였고 뒤로는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바레인 마나마, 러시아 모스크바, 프랑스 파리, 미국 로스앤젤레스 등이 500달러 후반대로 이름을 올렸다. 이와 함께 요르단 암만, 이스라엘 텔아비브도 500달러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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