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100만명 단수 피해…‘정수장 밸브 고장’

[아시아경제 오규민 기자] 단수 조치로 100만명가량의 광주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이는 정수장 밸브 고장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 상수도 사업본부는 12일 오후 1시부터 덕남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 서구·남구·광산구 지역에 대한 급수를 중단했다. 당초 시는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3개 구에 대한 단수 사실을 알렸다. 하지만 문자에 포함되지 않은 북구 첨단 1·2 지구도 단수 대상에 포함된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에 시는 단수를 시작한 지 1시간이 지나서야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북구 지역도 흐린 물 유입에 대비하라고 알렸다.

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날 오전 6시께 정수된 물을 배수지로 보내는 메인 밸브가 닫혀 열리지 않는 고장을 확인하고 수리 중이다.

서구·남구·광산구 등 3개 구에 거주하는 인구는 모두 90만명이다. 여기에 북구 일부 지역까지 포함되면 100만명의 시민이 단수로 인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아파트 단지 등은 대형 물탱크가 있어 이미 저장된 물을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단독주택 등은 단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흙탕물이 나오기 시작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식당과 커피숍 등도 주문을 받지 못하거나 제한적으로 운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