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물가 안정되면 모든 정책기조 경기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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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주 기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물가 안정이 확고해지면 모든 정책 기조를 경기 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편집인회의 월례 포럼 초청 행사에서 "이제 서서히 경기 문제를 신경 써야 하는 상황으로 점점 가게 된다"며 "올해는 물가와 함께 경기를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 정책의 효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며 "지난해 물가상승폭이 굉장히 컸기 때문에 우리도 금리를 가파르게 인상했으나, 올해는 경기 둔화를 방지하기 위해 거시 정책 조합을 유연하게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내에 물가가 3%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현재 5%대의 물가상승률이 상반기 중 4%대로, 후반기에는 3%대로 떨어져 3.5%를 기록할 것"이라며 "물가 수치는 걱정하는 것보다 좋아져 하향 기조로 계속 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거시적으로 보면 여전히 물가 안정에 당분간 중점을 두겠다"며 "재정 투입을 상반기에 집중에 침체를 방지하고 물가도 수습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그간 폭등했기 때문에 일정 부분 시장의 조정 과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본다"며 "다만 이 조정이 급격하게 일어나면 시장의 여러 부분에 충격을 미칠 수 있기에 연착륙을 위해 정책을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시장 조정은 앞으로 좀 더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다만 어느 정도, 언제까지 일어날지에 대해서는 가늠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를 막기 위한 정부의 지원책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그는 "업계 스스로 자구 노력을 해야 한다"며 "정부가 하나하나 받아주고 지탱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정상적으로 괜찮은 사업장임에도 시장심리 위축으로 인해 유동성 위험이 있는 경우로 여러 프로그램으로 해결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