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北 코인 도둑, 지난해 가상자산 2조원 훔쳐"

시계아이콘01분 1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北, 전 세계 가상화폐 해킹액 절반 탈취
핵무기·미사일 개발에 써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지난해 전 세계에서 38억달러(약 4조7000억원) 규모의 가상자산이 해킹으로 인해 도난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범은 북한 해커들이었다. 북한과 연계된 조직들은 이 중 절반에 가까운 16억5000만달러(약 2조원)에 이르는 가상자산을 훔쳐간 것으로 집계됐다.


2일(현지시간)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블록체인 분석업체 체이널리시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 가상자산 범죄 보고서'를 발표했다.


지난해 가상자산 도난 규모는 총 38억달러다. 2021년 33억달러보다 5억달러 늘었다. 도난액이 가장 컸던 10월에는 총 32건의 해킹이 발생해 7억7570만달러가 탈취당했다.


"北 코인 도둑, 지난해 가상자산 2조원 훔쳐"
AD

주범은 북한 해커들이었다. 보고서는 라자루스 등 북한 연계 조직들이 가상자산 절도를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7년간 북한 연계 해커들이 훔친 가상자산 규모는 32억290만달러에 달한다.


북한 연계 해커들이 해킹을 통해 가상자산을 탈취한 규모는 2016년 150만달러에서 2017년 2920만달러, 2018년 5억2230만달러, 2019년 2억7110만달러, 2020년 2억9950만달러, 2021년 4억2880만달러로 점차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16억5050만달러 규모 가상자산을 훔쳤는데, 이는 전년 대비 3배 늘어난 수준이다. 전 세계 가상자산 절도 규모의 43.4%에 이른다.


지난해 3월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인 '액시 인피니티'의 6억달러 규모 가상자산 해킹 사건, 6월 블록체인 기술기업 '하모니'의 1억달러 규모 해킹 사건이 발생한 배후에도 북한 연계 해커 조직이 있다고 미 연방수사국(FBI)은 지목했다.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에 직면한 북한은 외화벌이 수단으로 가상자산 절도에 나서고 있다. 유엔(UN) 등에 따르면 북한은 훔친 가상자산을 핵무기나 미사일 개발 등의 자금줄로 쓰고 있다. 북한은 지난해 8차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한 데 이어 7차 핵실험 준비도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체이널리시스는 "북한의 2020년 총수출 규모가 1억4200만 달러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상자산 해킹은 북한 경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상자산 해커들은 주로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거래 구조의 약점을 악용해 범행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전체 해킹의 82%가 이 같은 취약점을 노린 것으로 나타났다.


AD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가상자산 해킹과의 전쟁에 돌입한 상태다. 자금세탁 기술을 막기 위한 기관 간 공조를 강화하면서, FBI는 액시 인피니티가 도난당한 가상자산 중 일부인 3000만달러를 회수하기도 했다. 체이널리시스는 "북한 연계 해커들은 가상자산 생태계에 매우 정교하고 명백한 위협이 되고 있지만 법 집행 기관과 정보 당국의 반격 능력 또한 커지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가상자산 절도는 더 어려워지고 덜 생산적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