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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공유 제한' 변심에 "독립해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어쩌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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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사실상 '계정공유' 권유했지만
실적 개선 위해 '계정 공유 금지' 추진
"돈 내고 불편 감수해야 하나" 구독자 불만

[아시아경제 윤슬기 기자] 넷플릭스가 국내에서도 계정 공유 금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는 최근 올해 1분기 중에 계정 공유 금지 및 추가 과금 정책을 세계적으로 시행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며 이미 지난해부터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에서 계정 공유 시 추가과금 정책을 시행 중이다. 문제는 이번 정책 변경이 이용 편의를 제한하는 측면이 있다는 점인데, 구독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넷플릭스 '공유 제한' 변심에 "독립해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어쩌냐" 넷플릭스 로고. 사진제공=넷플릭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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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계정 공유 제한' 어떻게 바뀌나

기존에는 요금제에 따라 위치 제한 없이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했지만, 앞으로는 계정 소유자와 함께 거주하는 이용자들만 계정을 공유할 수 있도록 서비스가 변경된다.


2일 넷플릭스의 홈페이지 공지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계정에 로그인한 IP 주소 ▲디바이스 ID 및 계정 활동과 같은 정보를 이용해 한 가구인지를 확인한다. 같은 가구가 아니라고 판단되면 별도의 인증 절차를 거치게 된다. 넷플릭스는 계정 소유자에게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로 4자리 인증 코드가 포함된 링크를 보내고 15분 내 인증 요청 메시지가 표시된 기기에 코드를 입력해야 한다.


여행 중이나 다른 위치에서 사용할 경우에 대해서는 자세한 설명이 공지되지 않았다. 넷플릭스는 "회원이 여행 중이거나 여러 집을 옮겨가며 사는 경우에도, 언제 어디서나 넷플릭스를 시청할 수 있게 하겠다"며 "기본 계정 소유자(또는 기본 계정 소유자와 함께 사는 사람)의 경우, 넷플릭스를 시청하기 위해 디바이스를 인증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먼저 공유 금지가 시행된 나라의 경우 ▲최소 31일에 한 번씩 기본 위치 와이파이 네트워크로 콘텐츠를 시청해야 하고 ▲여행·출장지 등 다른 위치에서 넷플릭스 시청 시 임시 액세스(접근) 코드를 발급받아야 한다는 등의 공지가 있는 만큼 한국에서도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공유는 사랑'이라더니…방침 변경에 소비자 '아우성'

넷플릭스가 기존의 방침을 뒤집는 정책을 내놓은 건 최근 들어 두 번째다. 앞서 넷플릭스는 '광고 없는 서비스'를 지향해왔으나 실적 개선을 위해 지난해 11월 광고 요금제를 변경했다. 이번 추가과금 정책의 경우도 계정 공유를 권유하던 기존 넷플릭스 방침과 반대되는 것이다. 앞서 넷플릭스는 엄격한 이용약관이 있음에도 그간 "사랑은 비밀번호를 공유하는 것(Love is sharing a password)"이라며 사실상 계정 공유를 독려해왔다. 하지만 계정 공유가 넷플릭스의 성장을 저해하고 있다고 판단, 돌연 계정 공유 금지를 선언했다.


구독자들 사이에서는 계정 공유 금지 방침에 대해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정책 변경은 다양한 사용자의 편의를 배려하지 않은 측면이 강한 만큼 구독자 감소 등 반발도 예상되는 상황이다.


프리미엄 멤버십을 구독하고 있는 직장인 한모씨(25)는 "돈 내고 불편을 감수해야 하냐"며 "내가 내 계정으로 보는데도 임시코드도 인증도 받아야 하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넷플릭스는 그냥 언제 어디서든지 마음 편히 보려고 딱히 보는 콘텐츠가 없어도 구독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면 다른 서비스로 갈아탈 것"이라고 말했다.



바뀌는 정책이 혼란스럽다는 반응도 나온다. 독립해 혼자 살고 있는 1인 가구 이모씨(23)는 "가족끼리 보기 위해 4인까지 동시접속 가능한 멤버십을 구독한 건데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하냐"며 "설명을 읽어봤지만,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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