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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 억지 상폐 없다‥기업가치 높여 7년후 엑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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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민 유니슨캐피탈코리아 대표
경영권 확보에 필요한 최소 지분 인수 목표
사업구조·영업채널 개선해 가치 높일 것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주식공개매수를 통해 오스템임플란트 경영권 인수를 추진 중인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의 김수민 대표가 "상장폐지까지 억지로 끌고 갈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정도 지분이 채워지면 그 상태에서 경영권을 가지고 회사를 운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민 대표는 26일 "일단 공개매수에 성공해서 저희가 최소 지분 이상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며 "어제 주가 흐름이나 거래량, 또 소액주주들에 대한 명분 등을 종합적으로 볼 때 (공개매수 신청이) 많이 들어올 것 같고 잘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흥행이 잘돼서 전량 다 매수청구를 신청한다면 시장에 유통주식이 없어지고 자연적으로 상장폐지로 갈 텐데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일각에서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의 백기사라는 의혹을 제기하지만, (투자 목적이 있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은 아니다"라고 못 박았다. 그는 "오스템은 펀더멘탈이 강한 회사지만, 오랜 시간 변화시키는 기간을 가지면서 기업가치를 높일 예정"이라며 "약 7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귀띔했다. 김 대표는 "오스템임플란트의 기업가치 저평가 요인 중에 강성부 펀드 쪽에서 주장하는 거버넌스(지배구조) 이슈는 극히 일부분"이라며 "사업구조, 디지털화, 영업채널 이런 부분들이 개선되면 가치를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선두업체인 스트라우만이나 얼라인텍 같은 회사를 벤치마크하고 그 수준까지 가려면 굉장히 오랜 기간 큰 폭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내 사모펀드인 UCK와 MBK파트너스(MBK)가 오스템임플란드 주식을 공개 매수해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반주주의 1주와 최대주주의 1주를 같은 가격에 매수하겠다고 밝혔다. UCK와 MBK는 이미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의 지분 9.3%를 확보했으며, 공개매수가격은 최 회장 지분 매수 때와 같은 19만원으로 제안했다. 자본시장에서 일반주주들이 경영권 프리미엄을 가진 지배주주와 동일한 가격에 매도 기회를 갖는 첫 사례다.


김수민 대표는 "국내 최초 시도인데 큰 사회적 의미를 가지고 있고, 앞으로의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벤치마크(기준)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런 시도를 하고 싶어도 최대주주가 응해주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길게 봤을 때 이런 시도가 회사나 최대주주의 명예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정말 진정성 있게 설득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가 오스템의 최 회장을 처음 만난 건 작년 봄이다. 첫 만남 후 김 대표는 약 1년의 기간 동안 최 회장을 서른 번이 넘게 찾아갔다. 구강스캐너 기업인 메디트를 인수해 운영하면서 쌓은 치과의사 인맥을 십분 활용했다. 그는 "로펌이나 컨설팅펌이 아닌 치과의사분들을 통해서 (최 회장을) 접촉하면서 서서히 신뢰가 형성됐기 때문에 최대주주도 받아들인 것"이라며 "사실 최 회장도 결단을 내리기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례가 기준이 되면, 앞으로 이런 딜을 할 때 일반주주를 외면하고 최대주주만 프리미엄을 더 받고 그런 행태들이 일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25년 만에 의무공개매수제도의 재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상장기업이 인수합병 될 때 피인수 기업의 소액주주도 지배주주와 같은 가격으로 인수인에게 지분을 팔 수 있게 보장하는 제도다. 국내에서 이뤄지는 M&A의 대부분(84.3%)이 최대주주의 지분을 사들이는 주식양수도 방식으로 이뤄지지만, 주식매수청구권 등 적절한 주주보호 장치가 없어 인수에 반대하는 피인수 기업의 일반주주들은 보호를 받지 못했다. 아직 제도가 정식으로 도입되기 전이지만 이번 오스템임플란트 사례로 UCK와 MBK가 첫 단추를 끼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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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국내에서는 독보적 1위 기업인 오스템임플란트는 2019년 매출 5000억원을 처음 넘긴 후 2020년 6316억원, 2021년 8246억원으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매출 기준으로는 세계 4위, 판매량 기준으로는 세계 1위다. 특히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지난해 중국 내 매출은 전년보다 26%가량 증가한 2800억원 규모다. 중국에서 오스템임플란트 제품을 사용하는 치과는 1만4000여 곳에 달한다. 매출 기준 현지 시장 점유율은 28%다. 지난 11일 발표된 중국 물량기반조달(VBP) 입찰 1차 연도 결과에서 가장 많은 수량을 낙찰받을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1997년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판매 및 치과 관리 프로그램 개발 등을 주 사업으로 설립됐다. 코스닥에는 2007년 상장됐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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