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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탈난 공모가…코스닥 상장사 10중 7곳 주가 일년간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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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월 코스닥 상장한 10개사 주가 분석
7개사 주가 공모가 아래…공모가 고평가 논란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1월 들어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지만 지난해 2월 상장한 코스닥 상장사 10곳 중 7곳은 냉기에 몸살을 앓고 있다. 보호예수 해제일이 다가오는데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어서다. 설상가상인 상황이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상장사 10개 가운데 퓨런티어·아셈스·스코넥 등을 제외한 7개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지난해 2월 이지트로닉스·스코넥·아셈스·나래나노텍·바이오에프디엔·퓨런티어·브이씨·스톤브릿지벤처스·풍원정밀 등 9개사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코넥스 시장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이전 상장했다.

결국 탈난 공모가…코스닥 상장사 10중 7곳 주가 일년간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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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대비 주가 하락률이 가장 큰 나래나노텍은 1995년 12월 설립한 디스플레이 제조장비 제작 업체다.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요한 잉크젯 설비와 광학용 접착소재(OCR) 합착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산업이 발전하는 동안 액정표시장치(LCD)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에 적합한 코팅기·도포기 등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 603억원, 영업손실 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2% 줄었고 적자 전환했다. 실적 부진으로 주가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해 2월8일 공모가 1만7500원으로 상장했지만, 현재 주가는 7810원으로 주저앉았다. 상장 첫날 시초가 1만5750원을 형성하면서 불안하게 거래를 시작한 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당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인 1만7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과 공모주 청약에서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우리사주조합은 전체 공모 물량 310만주 가운데 3.2%에 해당하는 10만주를 인수했다. 임직원 270여명을 대상으로 17억5000만원 규모의 우리사주를 배정했다. 직원 1인당 평균 650만원을 투자한 셈이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으로 우리사주조합이 보유한 물량은 8만8200주다. 그간 퇴사 등의 사유로 일부 물량을 처분한 것으로 보인다.


전력변환장치 개발 업체 이지트로닉스 주가도 공모가 대비 반토막 났다. 이지트로닉스는 지난해 2월4일 공모가 2만2000원으로 상장했지만 현재 주가는 1만1060원으로 하락했다. 상장 첫날 2만7000원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공모가를 웃돈 날은 손에 꼽을 정도로 주가가 부진했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이지트로닉스 공모가를 산정하는 데 2023년 예상 순이익 122억6700만원을 적용했다. 이지트로닉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매출액 87억원, 영업손실 3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28.9% 감소했고 적자 전환했다. 공모가 희망범위를 산정할 때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316억원, 48억원으로 제시했다. 3분기까지 실적을 놓고 보면 예상치와 괴리가 크다. 전기차용 전력변환장치 매출액이 2021년 44억원에서 지난해 106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통신용 전력변환장치 매출도 101억원에서 172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투자가도 이지트로닉스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경쟁률 1415대 1을 기록했고, 공모가 희망범위 최상단인 2만2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수요예측 당시 이지트로닉스와 비슷한 경쟁률을 기록했던 OLED 소재·부품 업체 풍원정밀 주가도 공모가 대비 30%가량 내렸다. 풍원정밀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파인 메탈 마스크(FMM)'를 국산화했다. 풍원정밀은 지난해 2월10일부터 11일까지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556.53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격은 희망범위 상단인 1만5200원으로 확정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10곳 가운데 9곳 이상이 인수가격을 1만5200원보다 높게 제시했다. 일정 기간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고 의무보유 확약을 신청한 기관도 1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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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이란 복병 탓에 기업들의 실적이 곤두박질친 것을 감안하더라도 공모가가 부풀려진 감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증시마저 흔들리니 우리사주를 사놓은 직원들은 속이 탈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IPO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허수성 청약 방지, 기관 수요예측 내실화 등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면서 "직원들을 위해서라도 적정 공모가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탈난 공모가…코스닥 상장사 10중 7곳 주가 일년간 역성장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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