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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에 상가 공실 늘고 임대료 내려…오피스는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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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엔데믹에도 고금리·고물가 여파
상가·오피스 지역별 임대료 움직임 제각각
투자수익률 연 5~6%…타 상품 격차 줄여

[아시아경제 노경조 기자] 경기 침체 여파로 상가 공실 증가 및 임대료 하락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오피스는 스타트업, IT 기반 업종 수요가 몰리면서 빈 사무실이 감소했다. 투자수익률은 상가·오피스 일제히 하락했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가격지수는 중대형 상가가 3분기 대비 0.20%, 소규모 상가는 0.24%, 집합상가는 0.13% 각각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에도 불구하고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상가 시장이 활기를 되찾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 침체에 상가 공실 늘고 임대료 내려…오피스는 회복세 12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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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격차는 있었다. 서울 중대형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용산역 상권과 외국인 유입 등으로 회복 전환한 명동 상권을 중심으로 전 분기 대비 0.02% 상승했다. 소규모·집합 상가도 올랐다.


하지만 충북 중대형 상가는 인구 고령화와 장기 공실로 인한 상권 회복 부진으로 임대가격지수가 전 분기보다 0.48% 낮아졌다. 세종 집합 상가는 높은 임대료와 상권 미성숙에 따른 배후수요 부족 등으로 같은 기간 0.25% 내렸다.


이에 비해 오피스 임대가격지수는 3분기(0.12%)에 이어 4분기(0.18%)에도 상승했다. 프라임급 오피스의 신규 공급이 제한적인 가운데 우량 임차인의 수요가 꾸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연간으로도 전년 대비 0.41% 올랐다. 다만 지역별로는 서울, 경기, 대전을 제외한 전체 시·도에서 하락하는 등 격차가 컸다.


공실률은 상가-오피스 간 희비가 엇갈렸다. 오피스 공실률은 지난해 2분기 10.0%에서 3분기 9.6%, 4분기 9.4%로 점차 감소했다. 특히 서울은 여의도 등 도심권 오피스 임차 대기 수요 발생, 테헤란로 오피스 수요 유지로 전국 평균보다 낮은 6.2%의 공실률을 기록했다. 판교테크노밸리를 품은 경기(5.6%)는 서울보다 더 낮았다.


상가의 경우 임대료 하락이 무색하게 공실이 소폭 증가했다. 중대형 상가는 13.2%, 소규모 상가는 6.9%로 공실률이 전 분기보다 각각 0.1% 늘었다. 부동산원은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유입이 많고 배후지가 견고한 상권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구 고령화에 따른 중소도시 구도심 상권 쇠락, 금리 인상 및 경기 둔화 우려 등이 혼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기 침체에 상가 공실 늘고 임대료 내려…오피스는 회복세


한편 3개월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 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전 분기 재산세 납부에 따른 기저효과가 있었지만, 거래량과 투자수요가 줄면서 자산가치 상승이 둔화돼 오히려 떨어졌다. 오피스는 1.02%, 중대형 상가는 0.84%, 소규모 상가는 0.80%, 집합 상가는 1.07%였다.



부동산원은 "지난해 상업용부동산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5~6%대로 타 투자 상품보다 대체로 높았지만, 금리가 오르면서 격차는 축소됐다"며 "시·도별로는 서울, 경기, 대구, 부산, 울산에서 6% 이상의 투자수익률을 보였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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