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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다이어리]한겨울 추위엔 대대적 할인, NYC표 관광정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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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서 미국 일상 속 이야기들을 전합니다

[뉴욕다이어리]한겨울 추위엔 대대적 할인, NYC표 관광정책 NYC 겨울 아우팅 세레모니에 참석한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과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들의 모습 [출처: 뉴욕시(NY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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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뉴욕의 1월은 크리스마스를 즐기던 연말 연휴 관광객 인파가 한꺼번에 빠져나간 탓인지, 상대적으로 썰렁하게 느껴지는 시기다. 추운 날씨로 인해 뉴욕을 찾는 관광객 자체가 적은 비수기기도 하다. 하지만 ‘세계 최대 관광도시’ 중 하나인 뉴욕은 이런 비수기마저 그냥 넘기질 않는다. 올해도 어김없이 ‘NYC 겨울 아우팅 (NYC Winter Outing)’ 주간이 돌아왔다.


이달 17일부터 시작된 NYC 겨울 아우팅 주간은 뉴욕시 전역의 미식, 문화, 관광명소, 호텔 등을 할인가에 제공하는 관광 행사다. 대표적으로 잘 알려진 ‘브로드웨이 위크’, ‘머스트-씨 위크’, ‘레스토랑 위크’에 더해 작년부터는 ‘뉴욕호텔 위크’도 추가됐다. 뉴욕시 산하 관광진흥기구인 NYC앤드컴퍼니는 올해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뉴욕을 즐기기에 지금보다 더 좋은 시기는 없다"고 각종 할인 혜택을 강조했다.


먼저 ‘브로드웨이 위크’는 라이언킹, 위키드 등 인기 뮤지컬과 연극 티켓을 1장 구매할 경우 1장을 추가로 주는 ‘1+1 행사’다. 브로드웨이 최고 흥행작으로 꼽히는 해밀턴의 경우 평소 할인티켓 자체가 흔치 않은 탓에 예매가 시작된 지 며칠도 채 되지 않아 이미 ‘품절’된 상태다. 이 시기만 기다리며 뉴욕 여행을 미뤘었다는 위스콘신주(州)의 한 유학생은 "모든 일자를 다 뒤진 끝에 겨우 구석자리 2장을 1장 값에 예매했다"고 성공 후기를 전했다.


뉴욕시 전역에 위치한 레스토랑 515곳에서도 현재 ‘레스토랑 위크’를 진행 중이다. 샐러드와 메인 등으로 이뤄진 평일 2코스 점심 또는 3코스 저녁 식사를 각각 35달러, 45달러, 60달러의 별도 메뉴로 판매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치솟은 인플레이션 탓에 예년만큼 레스토랑 위크의 가성비가 뛰어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평소 인당 100달러 이상 내야 하는 미슐랭 고급레스토랑들도 이름을 올리다 보니 관심이 뜨겁다.


장조지 계열의 N 레스토랑 관계자는 "레스토랑 위크 시즌이 되면 평일 관광객, 학생 비중이 확실히 높아진다"며 "더 많은 이들에게 우리를 소개할 기회이기도 하다"고 귀띔했다. 미드타운이스트에 위치한 퓨전레스토랑 관계자는 "평소 제공하는 점심 특선 메뉴에 구성을 더 붙여 준비했다"면서 "식당으로서도 (레스토랑 위크에)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고객들로선 평소 가고 싶었던 맛집을 할인가에 체험하는 기회이고, 식당으로서도 일종의 박리다매에 홍보 및 예비 고객 유치를 기대할 수 있는 자리인 셈이다.


이 밖에 전망대, 박물관 등 뉴욕 관광명소 40여곳의 입장티켓을 ‘2+1’으로 제공하는 ‘머스크-씨 위크’, 뉴욕 내 호텔 140여곳을 평균 23% 할인가에 숙박할 수 있는 ‘뉴욕호텔위크’도 현재 겨울 아우팅의 일환으로 진행 중이다.


이러한 행사들은 강추위가 매서운 비수기에조차 뉴욕으로 각지의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도시 전체의 경제 활기를 되살리는 힘이 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빌딩 숲 사이로 칼바람을 맞으며 걸어 다녀야 하는 1~2월 뉴욕 관광을 추천하진 않지만, 이 정도 할인 혜택이라면 와볼 만하지 않나 혹하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고물가로 악명높은 뉴욕에서 한정된 예산에 미식, 문화, 관광명소 등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지난해 뉴욕시를 찾은 방문객은 약 5640만명으로 팬데믹 전이었던 2019년 방문객의 85% 수준을 회복했다.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지난주 NYC 겨울 아우팅 행사를 소개하는 점등식 행사에서 "관광산업은 뉴욕시 5개 자치구에서 600억달러의 경제효과를 창출하는 중요한 경제엔진"이라며 "2023년에는 더 많은 관광객을 맞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돈을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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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기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관광객만이 아니다. 오래 거주한 뉴요커들도 뉴욕 곳곳을 할인가에 즐기는 기회로 삼고 있다. 뉴욕의 경제엔진이 꺼지지 않는 배경에는 분명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가장 관광객이 적다는 비수기조차 모두가 ‘윈윈’하는 대대적 소비 축제로 만들고자 하는 모습은 흥미롭다. 한류에 힘입어 2023년을 관광대국 원년으로 삼겠다는 한국에게도 좋은 참고자료가 될 것이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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