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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읽다]인류 시작 이후 아빠는 늘 '오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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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디애나대 연구팀, DNA 돌연변이 분석
25만년간 인간 평균 생식 연령 추정에 성공
남성이 여성보다 7.5세 높아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아빠'는 늘 '엄마'보다 나이가 많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인디애나대 연구팀은 지난 6일 이같은 내용의 논문을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에 게재했다. 이 논문은 지난 25만년 동안 인류 DNA의 유전적 돌연변이를 분석해 시대별로 아이를 임신ㆍ출산하는 연령대를 추정한 것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평균 7.5년 이상 늦게 결혼해 아이를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도 DNA 분석해 시계열화하고 대규모 유전자 데이터 뱅크와 대조하는 연구를 통해 비슷한 연구가 진행됐었지만 과거 4만년 정도만 추산할 수 있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현대 인류의 DNA에서 자발적으로 발생하는 유전자 변이를 추적하는 방법을 통해 분석 가능한 시간대를 25만년으로 대폭 늘렸다. 모든 어린이들은 부모가 갖지 못한 새로운 변이를 갖고 있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되기 전에 DNA가 손상되거나 수정 후 세포 분열 중 임의의 오류로 인해 생겨난다. 특히 나이 든 부모가 젊은 부모보다 더 많은 변이를 물려주며 남녀 간에도 차이가 있다.


[과학을읽다]인류 시작 이후 아빠는 늘 '오빠'였다 자료사진. 기사와 관련이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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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임신 연령과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3대에 걸친 1500명의 아이슬란드인들의 유전자를 채취했다. 이를 통해 특정 변이 및 그 빈도를 부모의 나이ㆍ성별과 연관시키도록 소프트웨어를 학습시켰다. 이후 전 세계에 살고 있는 2500명의 현대인의 유전자에 적용해 인류 역사의 다양한 시점에 출연한 돌연변이를 식별하도록 했다.


이 결과 연구팀은 인류가 생겨난 이래 남성과 여성의 임신ㆍ출산 시기, 즉 엄마ㆍ아빠가 되는 평균 연령대를 파악할 수 있었다. 지난 25만년 동안 인류의 평균 임신 연령은 26.9세였다. 성별로 격차가 컸다. 남성은 아빠가 됐을 때 평균 30.7세로 여성이 엄마가 됐을 때의 23.2세보다 무려 7.5세나 많았다. 연구를 주도한 리처드 왕 인디애나대 교수는 "남성이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생물학적인 생식 가능 연령이 더 높기 때문에 아빠들의 평균 연령도 높아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사회적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미켈 쉬어럽 덴마크 오르후스대 인구학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사회적 요소가 원인일 수 있다는 점도 짚어봐야 한다"면서 "남성의 경우 결혼ㆍ출산을 위해 직업ㆍ재산 등 일정한 사회적 지위를 구축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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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전적 변이는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데 이를 모두 부모의 연령ㆍ성별과 연결시키는 것은 과도한 분석이라는 반론도 나오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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