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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리더]“AI 기술 발달로 창의적 일자리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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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기술 개발 주도하는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화가, 카메라 등장 후 창의적 작품에 더욱 집중”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미국 인공지능(AI) 연구기업 오픈AI가 지난해 말 언어 생성AI인 '챗GPT(ChatGPT)'를 공개했다. 예상을 뛰어넘는 성능을 선보이면서 AI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가능성을 입증했다. 오픈AI 기업가치는 1년 전 140억달러에서 290억달러로 치솟았다.


생성(generative)AI 기술력이 발달할수록 인간 노동력을 대체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생성AI는 사람의 지시 없이 스스로 학습한 알고리즘으로 새로운 디지털 이미지, 영상, 음성, 텍스트, 코드 등을 만드는 AI 기술을 뜻한다. 기존 AI가 데이터와 패턴을 학습해서 대상을 이해했다면, 생성AI는 기존 데이터와 비교 학습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를 제시한다.

기존 검색엔진과 챗GPT 상호 보완적 발전

검색 시장에서부터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AI 분야에서 20년 이상 기술 개발을 주도한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챗GPT는 기존 검색 엔진과 상호 보완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구글이 개발 중인 AI 람다2도 GPT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아울러 "챗GPT는 머신러닝(기계 학습)으로 언어와 지식을 습득한 것"이라며 "기존 방식처럼 검색 결과를 보여주는 방식이 아닌 대화형 심층 질의응답 형태로 발전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챗GPT를 통해 원하는 지식을 얻더라도 당분간 기존 검색을 통해 검증하는 과정이 사라지진 않을 것이라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비즈리더]“AI 기술 발달로 창의적 일자리 늘 것”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 사진제공=솔트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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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AI가 발달할수록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다른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에는 토요일에도 근무했지만 이제는 주 4일제 이야기가 나온다"며 "이전까지 근로시간 단축은 생산 현장에 로봇을 투입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근무 시간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며 "사무 현장에 AI를 도입하면서 가능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단순 노동을 로봇과 AI가 대체하면서 창의적인 일자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카메라가 등장한 이후로 화가는 창의적인 작품을 생산할 수 있었고 작품 가치도 더욱 커졌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대표는 LG중앙연구소와 현대전자에 연구원으로서 근무하면서 자연어 처리 및 인공지능 분야 소프트웨어 지식과 경험을 축적했다. 이후 "세상 모든 사람이 자유롭게 지식 소통하도록 돕겠다"는 생각과 함께 2000년 솔트룩스의 전신인 시스메타를 창업했다. 2003년 시스메타와 합병하면서 솔트룩스의 기틀을 다졌다. 솔트룩스는 AI와 빅데이터 원천기술과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주로 대화형 AI를 이용한 AI컨택센터, 콜봇, 챗봇 등을 구축해주고 데이터 수집, 분석 관련 프로젝트 등을 담당한다. AI와 데이터 분석 수요가 증가하면서 솔트룩스 외형도 성장하고 있다.


그는 "솔트룩스는 AI와 관련해 국내 최다인 등록특허 82건을 보유하고 있다"며 "지식베이스 140억건, 언어 말뭉치 400만건, 음성데이터 2만 시간 등 솔트룩스가 확보한 AI 데이터 자산은 아시아 최대 규모"라고 소개했다. 2000년 설립한 이후로 꾸준하게 AI 기술 개발에 매진한 결과다. 이 대표는 "2021년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R&D)비 비율은 53.6%"라며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액의 절반가량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꾸준한 기술 개발은 고객사의 신뢰로 이어졌다. NH농협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한국투자증권 등 금융권에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 플랫폼을 공급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LG, 한국전력, 국토교통부, 일본의 DNP 등도 고객사로 확보했다. 고객 응대 또는 사내 인사와 업무용 챗봇뿐만 아니라 중요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대규모 데이터 수집과 예측, 실시간 시장 및 경쟁자 분석, 고객 목소리 이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업계 1위 기술력과 사업 수행 이력을 기반으로 대통령 기록관, 헌법재판소, 법제처, 국회 등 공공 플랫폼도 담당하고 있다"며 "솔트룩스는 전자정부 초기부터 2000만명 이상이 사용하는 국민비서 서비스 '구삐'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메타휴먼 앞세워 해외 진출

AI 기술력이 산업 현장에서 문제없이 쓰일 정도로 발달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솔트룩스는 2025년까지 기업가치 1조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를 넘어 해외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한다. 올 3월 '플루닛 스튜디오'와 '메타휴먼 서비스'를 36개국에서 동시에 서비스한다. 플루닛 스튜디오를 통해 AI 메타휴먼을 제작하고 메타휴먼은 웹상에서 개인 비서 역할을 한다. 강연과 프리젠테이션뿐만 아니라 유튜브 방송과 쇼호스트, 광고 모델까지 AI로 영상을 만들고 편집할 수 있다. 메타휴먼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베트남어 등 다양한 언어로 24시간 활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처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최근 열린 'CES 2023'에서 해외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란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며 "20여개가 넘는 현지 사업 파트너 기업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플루닛 스튜디오 체험존을 운영했는데 나흘 동안 400명이 넘은 업계 관계자들이 가상인간 제작을 직접 체험했다"며 "솔트룩스 부스에는 아마존, 테슬라, 구글 등 45개국으로부터 온 2000여 임직원과 SKT,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주요 기업 임원이 방문했다"고 강조했다.


솔트룩스는 미국 자회사를 통해 2년 전부터 초개인화 AI 서비스 구버(Goover)를 개발했다. AI가 사용자의 관심과 목적에 맞게 학습한 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맞춤형 정보를 심층적으로 제공한다. 의사 결정을 지원하는 증강지능 서비스다. 전문직 종사자 사이에서 시간과 노력을 절감해주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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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트룩스는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영업수익 165억원, 영업손실 5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했다. 손실 규모는 커졌다. AI 시대가 빠르게 다가올 것을 대비 연구개발 비용을 늘린 결과다. 이 대표는 "버는 만큼 AI 기술 개발을 위해 투자했다"며 "올해 유료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결실을 볼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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