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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 후계자]④경영 전면 선 박준경, CNT 등 신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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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서 드문 '영업통' 후계자
코로나 시기 NB라텍스 사업 주도
실적으로 경영 능력 증명
CNT·EPDM 등 신사업 확대

편집자주새해가 시작됐지만, 기업들이 직면한 경영 환경은 녹록지 않다.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와 저성장이라는 '3고1저' 복합위기가 도래하면서 위기 극복을 위한 해법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는 기업의 움직임을 잘 들여다볼 수 있는 곳은 경영 리더십이다. 가업을 이어받고자 경영 최일선에 나선 재계의 MZ세대 3,4세 후계자들이 어떤 대답을 선택하는지에 따라 그룹의 흥망성쇠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고 시장을 개척하거나 시대 변화에 맞춰 회사의 경영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이들의 활약상을 한발 먼저 그려본다.

[MZ 후계자]④경영 전면 선 박준경, CNT 등 신사업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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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은 올해 경영 전면에 섰다. 재계 후계자들이 주로 전략·기획·재무 영역에서 그룹 사업 전반을 훑고 경영 수업을 하는 것과 달리 박 사장은 영업에서 10년 넘게 일하며 잔뼈가 굵었다. 현장에서의 영업 경험을 바탕으로 탄소나노튜브(CNT), 기능성합성고무(EPDM) 등 신사업 각론에 집중하고 있다는 평이다.


◆그룹 전면에 선 금호석화 3세 박준경은?=1978년생인 박 사장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그룹 회장의 아들이다. 고려대 환경생태공학과를 졸업한 뒤 2007년 금호타이어 회계팀 차장으로 입사해 2010년 금호석유화학에 합류했다. 이후 해외·합성수지 영업부문 임원을 지냈으며 2021년 국내외 영업을 모두 담당하는 영업본부장(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해 12월에는 금호석유화학 사장으로 승진했다.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 반만이다. 재계에서는 이번 승진 인사가 금호석유화학그룹이 3세 경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신호탄이란 말이 돈다. 박 사장은 금호석유화학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이미 경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이후 더 맡은 역할을 하면서 그룹 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박준경 사장은 영업 부문에서 국내외 네트워크를 쌓은 ‘영업통’이다. 금호석유화학이 수년간 해외사업에서 우수한 실적을 낸 것도 박 부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게 중론이다.


박 사장은 최근 금호석화 실적을 견인한 'NB라텍스' 생산 확대를 주도하며 뛰어난 경영 감각을 선보이기도 했다. NB라텍스는 위생 장갑의 원료로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급증했다. 박 사장은 영업본부장 시절 2560억원 규모 생산 설비 확대를 추진했고 금호석화는 NB라텍스 호황을 누릴 수 있었다.


금호석유화학은 2021년 매출은 8조4618억원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24.3% 늘어난 2조4068억원을 기록했다. 10년 만에 최대 실적을 냈다.


◆미래 먹거리 '배터리·친환경 소재' 탄소나노튜브 사업 승부수=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석유화학 업황 부진은 박 사장에게는 새로운 시험대다. 주력 사업인 합성고무와 합성수지 부문이 글로벌 수요 위축으로 고전 중이다.


그래서 금호석유화학은 친환경 모빌리티 시대를 대비한 소재사업이 빨리 성과를 내기를 고대하고 있다. 박 사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CNT 분야는 금호석화 그룹의 대표적인 미래 먹거리다. CNT는 전기와 열전도율이 구리 및 다이아몬드와 동일하고 강도는 철강의 100배에 달하는 차세대 소재다. 전기차 배터리, 전도성 도료, 자동차 정전도장 외장재, 면상발열체 등 활용 범위가 무궁무진하다.


금호석화는 현재 아산 공장에 연간 120t 규모의 CNT를 생산하고 있다. 배터리 핵심 도전재(導電材)로 전기와 전자의 흐름을 돕는 소재로 사용되며, 배터리에 적용하면 기존보다 10% 이상 높은 전도도 구현이 가능하고 배터리 용량과 수명도 늘릴 수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 성장에 발맞춰 CNT 생산설비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내년까지 율촌공장을 준공해 CNT 생산량을 연산 360t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연 생산량을 3배로 늘려 LG화학 등 선도주자들을 빠르게 따라잡겠다는 의지다. 최근 실적에서도 이런 흐름은 나타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CNT 등 미래 소재를 영위하는 기타사업부문 비중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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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2021년 10% 미만이었던 해당 사업부문 매출(3944억원·8.30%)은 이제 10%가 넘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기타사업부문 매출은 4982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2.4%다. 내년 준공되는 율촌공장 등을 앞세워 기존 사업과 함께 새로운 수익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말에는 고기능성 합성고무인 타이어소재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고무(SSBR) 생산능력을 기존 6만3000t에서 2배가량 늘어난 12만3000t까지 늘리는 증설도 마무리한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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