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반영하나…리튬 가격 두달새 22% 하락

시계아이콘01분 14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t당 1억원 넘었던 리튬 가격, 하락세 전환
테슬라 등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리튬 가격 자체도 배터리 판가 악영향

전기차 배터리 수요 둔화 반영하나…리튬 가격 두달새 22% 하락
AD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의 가격이 점차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22% 가량 떨어졌다. 일각에서는 전기차 수요 둔화와 맞물려 다시 반토막이 날 가능성을 제기한다.


13일 한국자원정보서비스가 공개한 탄산리튬 가격은 t당 45만2000위안(약 8321만원) 수준으로 불과 두달전 58만1500위안(약 1억705만원)보다 약 22.2% 떨어졌다.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원자재 가격의 급등과 전기차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라 리튬 가격은 한때 t당 1억원을 넘었다. 하지만 최근 두달새 다시 가격이 급락했다.


리튬은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주로 생산하는 삼원계 배터리 양극재의 원가에서 60~70%를 차지한다. 양극재가 배터리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0~50%가량이다. 추이동수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 비서장은 중국 매체 펑파이신문을 통해 "전기차 보조금 폐지가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를 낮추면서 탄산리튬가격이 하락 추세에 있다"며 "전기차의 배터리 비용이 점차 낮아지면서 탄산리튬 가격이 t당 약 20만 위안(약 3683만원)으로 회귀할 것"으로 점쳤다.


리튬 가격 급락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맞물려 있다. 전기차 수요의 '바로미터'인 테슬라는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10월에 이어 이달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작년 9월 판매가보다 13∼24% 가격을 내렸다. 지난해 12월 중국서 생산한 신차 인도량은 5만5796대로 같은해 11월보다 44%, 전년 동기보다는 21% 줄었다. 이같은 수요 둔화 분위기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예년만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이어진다.


테슬라의 인도량 감소에 이은 가격 인하는 올해 전기차 시장의 '치킨게임'을 예고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량이 가장 많은 테슬라가 자사 모델의 가격을 내릴 경우, 다른 전기차 회사들 역시 가격을 내릴 것이란 이야기다. 박철완 서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전기차·배터리 기업들이 인플레이션으로 가격을 올리는 추세였는데 전기차 1위 기업인 테슬라가 가격을 인하했다"며 "다른 회사들도 가격 하락에 동참하지 않으면 공장 신설을 통해 생산한 전기차를 팔 수 없게 되는 상황에 직면한다"고 말했다.


AD

리튬 가격 하락 자체도 배터리 판가에 영향을 준다. 지난해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라 배터리 기업들은 생산 비용 증가와 함께 판가도 올릴 수 있는 환경을 맞았다. 전기차 기업과 배터리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을 2~3달의 기간을 두고 판가에 연동하는 계약을 맺고 있다. 리튬 가격 상승이 판가 오름세로 이어지는 긍정적 기능을 한 것이다. 때문에 국내 배터리 3사는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배터리 핵심 광물인 리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지난해만큼 배터리 가격을 유지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