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M 데뷔한 에스디바이오센서 "美 시장 진출…추가 M&A 나설 것"

메리디언 인수 마무리 단계
美 현지에 자동화 시설 지을 것
연내 10개국 직판 체제로 확장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제약·바이오 업계 최대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10일(현지시각) 기업 비전을 발표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추가 인수합병(M&A)과 미국 시장 진출에 나서겠다는 계획도 함께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의 공식 초청을 받아 APAC&LaTam 섹션에서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발표에 나선 조혜임 에스디바이오센서 전무는 "미국 시장 진출과 추가 M&A을 통해 글로벌 체외진단기업과 경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현재 미국 메리디언의 인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해 인수를 결정한 메리디언 바이오사이언스의 LS(Life Science) 사업 부문은 유전자증폭(PCR), 엔자임, 항원, 항체, 의약품 원재료 생산 및 공급에 오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진단 플랫폼 연구개발 능력을 더해 원재료 개발부터 생산까지 미국 내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DX(Diagnostics) 사업은 미국에서의 높은 시장 점유율로 GI(소화기) 패널, 납 중독 진단 제품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에스디바이오센서 제품 포트폴리오에 더할 계획이다.

조 전무는 "양사의 주 거점과 생산 공장과 유통망을 합치면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시장을 커버할 수 있어 이로 인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전무는 이어 "메리디언 인수 목적은 현지 생산 및 유통망 활용,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록 가속화를 통해 미국 시장에 빠르게 진입하는 것"이라며 "미국 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지에 자동화 시설을 지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조혜임 에스디바이오센서 전무가 10일(현지시간)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스디바이오센서 제공

올해 안에 10개국 직판 체제로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브라질 ECO를 시작으로 독일 베스트바이온, 이탈리아 리랩을 차례로 인수하고 영업 직판 체제를 갖췄다. 앞으로의 M&A는 연구개발(R&D) 범위를 확장할 수 있는 업체나 해외진단업체 유통사를 위주로 고려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조 전무는 "글로벌 유통망을 넓히기 위해 전략적 M&A를 할 것이며, 연내 최소 10개국은 직판 체제로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신제품에 대한 공개도 있었다. RT-PCR의 정확도는 유지하고 검사 시간을 50% 단축한 '스탠다드 M10 FAST RT-PCR'을 연내 출시하고 시장 점유율 15%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콘퍼런스 기간 다수의 투자자들과 사업개발 및 투자 관련 1:1 미팅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