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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프리카에도 K원전 깃발…우간다, 11조 프로젝트에 韓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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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간다, 韓에 초청장…원전 협력 논의
사업비 90억달러…지난해 부지 확보
"우간다서 협력 의지…협상 막 시작"

[아시아경제 세종=이준형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우간다 정부와 11조원 규모의 원자력발전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수원이 해당 사업을 수주할 경우 한국은 동아프리카 최초의 원전을 짓게 된다. 윤석열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 중인 ‘원전 최강국’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9일 관계 부처에 따르면 우간다 정부는 최근 한수원에 현지 방문 의사를 타진하는 초청장을 보냈다. 한수원이 우간다 정부가 추진 중인 신규 원전 사업에 참여할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에 한수원 수출사업본부 관계자 2명은 오는 10일부터 15일까지 우간다 수도인 캄팔라를 방문한다. 한수원 측은 우간다 에너지광물자원부(MEMD) 등 현지 원전당국 관계자들을 만나 원전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우간다 측과) 이제 막 협상을 시작한 단계”라며 “우간다에서 원전 사업 추진을 위해 한국과 협력하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동아프리카에도 K원전 깃발…우간다, 11조 프로젝트에 韓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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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비 90억달러

우간다는 90억달러(약 11조3000억원) 규모의 원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발전용량이 2000MW인 1000MW급 대형 원전 2기를 짓는 프로젝트다. 사업비만 놓고 보면 한수원이 역점 과제로 추진 중인 체코 원전 사업(60억유로)보다 30억유로 가량 크다.


우간다 원전 사업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해 5월 원전 건설을 승인하며 힘을 받기 시작했다. 이에 우간다 정부는 같은 달 원전 부지를 확보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2031년께 시운전에 돌입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원전 건설에 통상 5~8년이 걸린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르면 내년 사업자가 결정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우간다가 한수원에 ‘러브콜’을 보낸 건 한국형원전(APR-1400)의 경쟁력을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다. 실제 APR-1400의 글로벌 경쟁력은 한국이 2009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사업을 통해 입증됐다는 평가다. 바라카 원전 1·2호기는 이미 상업운전을 시작했고, 3·4호기는 올해와 내년 순차적으로 본격 가동에 돌입한다. 한국이 지난해 이집트와 폴란드에서 잇따라 신규 원전 사업을 수주한 것도 바라카 원전을 성공적으로 건설·운영하며 쌓은 노하우가 강력한 경쟁력으로 작용한 덕분이다.


가격 경쟁력도 우간다의 이목을 끈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원전 건설단가는 kW당 3571달러로 미국(5833달러), 러시아(6250달러), 프랑스(7931달러) 등 주요국 대비 2000달러 이상 저렴하다. 세계 최저 수준의 원전 건설단가를 경쟁력으로 내세운 중국(4174달러)과 비교해도 약 14.5% 낮다. 발주처에 제시한 예산과 공사기간을 준수하는 ‘온 타임 온 버짓(On Time On Budget)’도 ARR-1400의 강점이다.


동아프리카에도 K원전 깃발…우간다, 11조 프로젝트에 韓 초청

아프리카 원전 시장도 공략

한수원이 우간다 원전 사업을 수주하면 현지 원전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다. 우간다는 중장기 국가발전계획인 ‘우간다 비전 2040’을 통해 원전 발전용량을 최대 2.4GW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자국에 매장된 우라늄을 활용해 국가 발전설비 용량의 80% 이상을 차지한 수력발전 중심의 전력 공급 시스템을 탈피하기 위해서다. 우간다는 비전 2040에서 원전 산업 발전을 위한 인프라 및 인력 양성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사실상 원전을 미래 기저전원으로 낙점한 셈이다.


현 정부가 원전 10기 수출을 목표로 삼은 만큼 급팽창 중인 아프리카 원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케냐, 가나 등 아프리카 주요국은 대규모 원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구 증가와 경제 성장으로 전기 수요가 늘며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 내 유일한 원전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쾨버그(Koeberg) 원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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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중국과 러시아에 비해 부족한 자금력은 변수로 꼽힌다. 아프리카 원전 시장을 적극 공략 중인 중국과 러시아는 신규 원전 건설국에 대규모 차관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정동욱 중앙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교수는 “기술력뿐만 아니라 차관을 줄 수 있는 자금력도 원전 수출 성패를 가르는 요소”라며 “아프리카 개발도상국들은 자금 문제로 (원전 건설비) 상당 부분을 차관에 의존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동아프리카에도 K원전 깃발…우간다, 11조 프로젝트에 韓 초청 한국의 첫 수출 원자력발전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세종=이준형 기자 gil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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