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짱 에디터의 사진첩을 털다 ①
문득 사진첩을 보니 먹고 즐긴 사진밖에 없다. 12월 말부터 시작된 망년회~신년회가 줄줄이 이어져 맛있게 먹고 즐긴 기억만 남았다. 이렇게 사진으로만 남아 혼자 보기 아쉬워, 맛집 소개를 펼쳐내려고 한다. 먹짱 에디터이기에 할 수 있는 맛있는 이야기, 이제 시작한다.
친구네 집(12월 29일)
이맘때 즈음 꼭 먹어줘야 하는 방어회를 먹었어. 우리바다수산에서 구매해서 친구네 집으로 달려갔지. 위스키와 탄산음료도 빼놓을 수 없는 단짝 친구야. 무거운 먹거리보다, 가볍고 맛있는 걸로 챙기기 위해 야채도 빼놓지 않았어. 위스키는 홍차 토닉 제로와 섞어서 분위기를 냈어. 친구 냉장고 속에 배추가 있어서 곁들여서 먹으니, 정말 천국이 따로 없더라? 육회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친구의 선물이야. 추운 날이면 어때! 따뜻한 친구네 집에서 이렇게 맛있는 걸 함께 먹으니, 연말이 풍성하고 푸근하게 느껴졌어. 이거 술기운 때문에 그런 거 아니야(강조)
주소: 친구네 집
(우리바다수산: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 102)
청어람(12월 30일)
곱창전골은 역시 진리야. 브로콜리, 어묵볶음 등 반찬에 이어 등장한 곱창전골의 자태는 웅장 그 자체! 매콤한 국물에 동동 떠 있는 다양한 재료의 들썩임에 끓기 전부터 군침을 삼키게 돼. 대파, 당근, 버섯, 배추 등 야채에 우동 사리가 기본으로 깔려있어. 우리가 생각하는 그 매콤한 국물에 야들야들한 곱창이 들어 있어. 맵찔이도 눈물 흘리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을 정도라, 매운맛을 좋아하는 친구에겐 아쉬울 수 있어. 하지만, 잡내 없는 곱창과 달콤한 야채를 든든하게 먹을 수 있어서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야.
주소: 서울특별시 마포구 망원로 97
친구네 집(12월 31일)
연말에는 밖에 나가면 안 된다고 해서 친구 집으로 향했어. 장을 쓱-봐서 연어 샐러드를 만들었고, 주문한 치킨과 밀키트로 만든 파스타로 상다리에 무게를 더했어. 수다 떨며 흡입해야 하기에 집에 들어오면서 커피도 야무지게 챙겼어. 작정하고 먹은 날인데, 채소가 많고 연어가 있었기에 더 건강해진 느낌을 받았어. 이렇게 2022를 마무리했더니 어느새 폭죽이 터지고 2023년이 됐어. 하지만, 먹짱 에디터의 맛집 순회는 주-욱 이어질 테니, 기다려줘.
명동 육통령(1월 2일)
신년 파티엔 역시 고기가 빠질 수 없지. 퇴근한 친구와 만나, 피크 타임 7시 즈음 도착했는데 역시나 웨이팅이 길었어. 너무 추워 눈물이 날 거 같았지만, 신년이라 여기저기 분위기가 따뜻하더라고! 친구와 덕담을 나누며 올해 계획에 대해 말하는 순간 입장하게 됐어. 입장하자마자 등장한 고기! 직접 구워주시기에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고, 밑반찬이 너무 맛있어서 자꾸만 먹고 싶어졌어. 따뜻한 밥 한 공기, 육즙 탱탱한 고기,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소주 한 잔까지. 올해도 고기를 많이 먹어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됐어.
주소: 서울 중구 명동8나길 37-2
명동 마노디셰프(1월 6일)
회, 곱창전골, 삼겹살까지 먹었으니, 이제 먹어줘야 할 메뉴는 바로 피자 아니겠어? 스테이크 피자로 유명한 맛집을 찾아 방문했는지라, 이른 저녁인데도 웨이팅이 있었어. 스테이크와 토마토 등 토핑이 가득한 피자와 함께 한 해물 양이 만족스러웠던 리조또. 전체적으로 느끼하지 않고 담백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 특히 남산타워까지 보이는 도시 야경 뷰에 입이 떡 벌어졌어. 분위기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으니, 특별한 날 가보면 좋을 거 같아. 구정 전까지 신년 파티는 계속 될 거야~
주소: 중구 명동길 26 유네스코회관 11층
사진=TY
이현정 기자 vuttercup@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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