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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기사·동거녀 살해' 이기영 사이코패스 진단 불가능 결론…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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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가 자료 부족…진단 불가능
혈흔 신원 '지인, 동거녀'

'택시기사·동거녀 살해' 이기영 사이코패스 진단 불가능 결론…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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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세희 기자]택시기사와 동거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에 대해 진행된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 검사 결과가 '진단 불가'라는 결론이 나왔다.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전날 이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검사를 진행했으나 진단이 불가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이코패스를 판별하는 여러 항목 중 일부 항목에 대한 평가 자료가 현재로서는 부족하다고 최종 판단했다. 이에 경찰은 더 이상 해당 검사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외국은 30점 이상을 사이코패스로 분류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라고 본다.


사이코패스 진단 결과가 살인죄 처벌 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진 않지만, 향후 이씨의 심리적 분석 등은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씨는 작년 8월 7∼8일 파주시 집에서 집주인이자 동거하던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공릉천변에 유기했다.


지난해 12월 20일에는 음주운전을 하다가 접촉사고가 난 60대 택시 기사를 합의금을 준다며 집으로 데려와 살해한 뒤 시신을 옷장에 숨긴 혐의로 구속됐다. 거주지에서 발견된 혈흔의 신원은 지인과 숨진 동거녀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씨가 닷새 동안 집에서 시신과 함께 생활하고 여자친구를 집으로 부른 것이 일반적이지 않다고 봤다. 앞선 조사 과정에서 남녀 프로파일러 2명을 투입했지만 특별한 이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


한편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이씨에게 기존 연쇄살인범들의 유형이 섞여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 교수는 지난 4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씨는 유영철, 강호순, 정남규까지 포함해 세 가지 유형이 다 짬뽕된 타입"이라며 "그들보다는 훨씬 더 즉흥적이고 치밀하지는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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