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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후 대기업도 구인난…2030년 사람 없어 남는 일자리 600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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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개발자 채용 나선 기업들
작년 3분기 18만5000명 미충원
청년 등 인구감소·코로나19 영향
"노동 공급 확대 정책적 노력 필요"

3년 후 대기업도 구인난…2030년 사람 없어 남는 일자리 600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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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로 지금은 구직난이지만 인구 감소에 따라 3년 후에는 대기업마저 구인난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시장에 진입하는 25~34세 연령대의 인구가 줄어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원하는 만큼 신규 채용할 수 없을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최근 한 포럼에서 "3년 후에는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대기업도 사람 뽑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5~34세 인구가 2015년 700만명에서 2021년 650만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추가로 90만명이 줄어든다. 이런 추세가 이어지면 3년 후인 2026년부터는 대기업도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진다는 것이다.


◆달라진 채용 풍속도= 중소기업계 풍속도는 이미 달라졌다. 중소기업 임원 A 본부장은 최근 신입 사원 면접장에서 20대 구직자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았다. "저 근데…. 입사하면 누구와 함께 일하게 되나요?" A 본부장은 당황스러운 기색을 애써 감추며 "신입 직원을 어느 본부로 배치할지는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합격하고도 출근하지 않는 직원이 많아 적절하지 않은 듯한 질문에도 조심스럽게 응대할 수밖에 없었다.


3년 후 대기업도 구인난…2030년 사람 없어 남는 일자리 600만개

개발자 인력난을 겪는 기업들은 외국인 학생에게 손을 뻗고 있다. 핀테크 전문기업의 원투씨엠의 신성원 부대표는 지난해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채용박람회에 참가해 외국인 취업준비생과 면접을 진행했다. 이날 면접을 본 인도네시아 출신의 20대 여성 개발자는 한국어와 영어 실력까지 갖추고 있어 여러 기업에서 ‘러브콜’이 들어왔다고 한다. 능력을 갖춘 취업준비생들은 기업을 골라 가고, 기업이 인재를 찾아 나서는 시대가 됐다. 신 부대표는 "당시 졸업예정자 신분으로 면접을 본 후 올해 1월부터 함께 일하게 됐다"며 "연봉은 국내 대졸 신입 사원과 같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회사에 적합한 인재를 찾기 위해 기업들의 고민이 크다"며 "특히 과거에는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만 개발 인력이 필요했다면, 지금은 유통·제조업까지 개발 인력을 찾으면서 공급이 부족해지고 있다"고 했다.

◆기업 미충원 18.5만명= 기업들의 구인난은 지표로도 드러난다. 고용노동부가 지난해 12월 말 발표한 직종별 사업체 노동력 조사를 보자. 작년 3분기(7~9월)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들이 적극적으로 구인을 했음에도 채용하지 못한 인원은 18만5000명에 달했다. 전년 동기 대비 37.6%(5만1000명) 늘었다. 구인 인원 대비 미충원 인원의 비중을 뜻하는 미충원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포인트 증가한 15.4%다. 미충원 사유를 알아보니 ‘임금수준 등 근로조건이 구직자의 기대와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답변이 28.1%로 가장 많았다.


3년 후 대기업도 구인난…2030년 사람 없어 남는 일자리 600만개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고용 시장이 장기간 부진을 지속해왔다면 코로나는 오히려 새로운 구인 수요를 창출한 감이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보건, 방역, 돌봄, IT 등 코로나 대응을 위한 일자리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2030년 우리나라에 필요한 노동인구는 3200만명으로 봤다. 그러나 2030년 실제 공급 인력은 2600만명으로 예측했다. 말하자면 7년 후엔 비어 있는 일자리가 600만개 생긴다.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못 하는 시대가 끝나고 일할 사람이 없어 뽑지 못하는 시대가 온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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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KDI 연구위원은 "노동 투입의 감소는 우리 경제의 성장률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여성, 젊은 고령층, 외국인과 같이 현재 충분히 활용되고 있지 않은 인력풀의 활용도를 높이는 등 노동 공급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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