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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테크’ 설로인,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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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규모로 자금 조달 나서
경쟁사 ‘정육각’ 위기에 반사이익 기대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 푸드테크 기업 설로인(SIR.LOIN)이 투자 유치에 나선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외부 자금을 원활히 확보할지 주목된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설로인은 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라운드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시리즈B와 같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으로 자금을 확보 중이다. 벤처캐피탈(VC)을 중심으로 투자설명회(IR)를 열고 있다.



‘푸드테크’ 설로인, 시리즈B 브릿지 투자 유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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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설로인은 지난해 2월 4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당시 KDB산업은행이 투·융자 복합금융 방식으로 310억원을 투입했다. 여기에 하나벤처스·동훈인베스트먼트 등 기존 투자자들이 팔로우온(후속 투자) 했다. 특히 하나벤처스는 설로인 설립 후 초기 단계부터 이번 투자까지 계속 참여했다. 이번에도 베팅할지 관심이 쏠린다. IB 업계 관계자는 “설로인은 늘 정육각과 함께 언급되는 기업”이라며 “정육각이 위기에 빠지면서 더욱 주목받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업계에선 설로인이 경쟁사 ‘정육각’ 반사이익을 누릴지 주목하고 있다. 2016년 설립된 정육각은 도축 4일 이내 돼지고기, 산란 당일 달걀 등 신선한 축·수산물을 유통하는 ‘초 신선육’ 판매 전략을 취했다. 여기에 대상그룹의 친환경 유통 업체 초록마을을 인수, 식품전문숍 ‘초샵’을 여는 등 꾸준히 새로운 시도에 나서며 몸집을 키웠다. 다만 영업적자가 늘고 있다.


설로인과 정육각은 고기를 유통한다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이들 모두 직거래(D2C) 전략을 취하고 있다. ‘농장-도축장-육가공-도매-소매’의 일반적 축산물 유통 과정을 축소하며 소비자에게 질 좋은 고기를 공급하고 있다.


두 회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비슷하지만 각자 처한 상황은 다르다. 정육각이 적자에 시달리는 것과 달리 설로인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설로인은 지난해 신규 공장 가동과 역대 분기 최고 매출 경신에 힘입어 분기 조정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기준 흑자를 기록했다.



현재 설로인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1차, 2차 가공업체와 소호 브랜드 인수 여부를 타진 중이다. 또 제조·판매 역량과 체계적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한 스마트프로덕트센터(SPC)를 바탕으로 주문자상표부착(OEM)을 넘어 제조업자 설계생산(ODM) 방식의 사업 부문까지 확장할 계획이다.






이광호 기자 kh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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