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변곡점 온다]올해 세계 경제 '반등' 이끌 카드는

시계아이콘02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디스인플레이션·中 리오프닝 변수
우크라이나 전쟁 진정 여부도 관전 포인트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올해 세계 경제에 경기침체의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물가소방수(각국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여파가 본격적으로 찾아올 것이고, 이는 경제 성장의 바퀴를 경기 침체의 늪에 빠뜨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지난해 각국의 고강도 긴축에, 증시를 비롯한 자본시장에 곡소리가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세계 경제 규모(GDP)는 사상 처음 100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도 상승 속도가 줄어든 물가와 각국의 긴축 속도조절, 소비대국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 완화에 따른 경제 회복,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에 따라 휘청거리는 유럽 경제와 각국의 고뇌 등은 세계 경제를 경기침체의 늪에서 빼낼 변곡점을 만들어낼 요소로 꼽힌다.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낮아지는 현상)

올해 세계 경제의 방향을 가를 가늠자는 인플레이션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방아쇠를 당긴 에너지·식품 가격 급등의 안정과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 정책 속도조절이 관건이다. 특히 글로벌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진정되는 양상이라는 점은 올해 세계 경제의 변곡점 형성 가능성을 높이는 조짐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1%에서 11월 7.1%로 둔화해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올해 미국의 연간 물가 상승률이 3.5%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앙은행의 목표치(2%)보다는 높지만, 지난해(6.2% 전망)와 비교하면 상당히 내려온 편이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지난 4번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 기조를 접고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다만 그는 시장이 물가에 대해 안심하는 것을 경계하며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빨리 내려가지 않을 거란 전망이 있다. 금리를 우리가 원하는 수준으로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미 하버드 대학 교수이자, 피터슨 국제 경영 연구소의 선임연구원인 카렌 다이런은 "세계 경제 성장에 긍정적 측면은 인플레이션이 저절로 가라앉기 시작하고 있다는 점과 정책 입안자들이 이를 인식하고 그에 따라 적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민첩하다는 점"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일반적으로 경제 정책 입안자들의 목표가 사람들이 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더 많이 생산하는 방법을 찾는 것임을 기억한다면 상황은 더 나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변곡점 온다]올해 세계 경제 '반등' 이끌 카드는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연내 미국 물가가 제자리를 찾게 되면 금리 인하라는 변곡점이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야데니 리서치의 설립자인 에드 야데니는 "핵심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상당히 많이 내려가느냐인데, 좁지만 연착륙으로 가는 길도 있다"며 "반대로, 경제가 너무 강해 경기침체를 보지 않게 된다면, Fed는 훨씬 더 많이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 시장이 서서히 둔화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보다 9000건 증가한 22만5000건을 기록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최다 건수다. 코로나19 직전 완전고용에 가까웠던 2019년(21만8000개)과 비슷하지만, 미국 노동시장이 점차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중국의 코로나 확산 그 후

중국의 코로나 방역 해제는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의 재확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 등 비교적 어려운 국면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집단 면역과 경제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중국의 방역 정책 변화에 따른 경제 변곡점이 올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중국이 올해 중반까지 위드 코로나 전환을 완료할 경우 5%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모건스탠리도 내년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5%에서 5.4%로 올려잡았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트레시스 게스션의 다니엘 라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에 시장이 기대할 수 있는 가장 긍정적인 이벤트는 중국의 완전한 경제 재개 가능성"이라며 "중국 경제 재개는 세계 경제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중국 경기 반등이 수요 증가에 따른 미국의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도 있다는 반응이 나오나, 미국을 제외한 세계 경제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스티븐 잉글랜더 스탠다드 차타드 외환리서치 헤드는 "올해 유럽의 에너지 안보 우려가 갈수록 약해질 것"이라며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가 주요국의 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라카일은 "중국의 봉쇄에 유럽의 경제는 큰 어려움을 겪었다"라며 "중국 경제의 재개는 세계 성장에 큰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했다.



[변곡점 온다]올해 세계 경제 '반등' 이끌 카드는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될까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국제사회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하나의 세계 경제의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가 미국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 등 추가 군사적 지원을 받고 유럽이 유가 상한제를 통해 러시아를 압박하고, 러시아 또한 중국 등 우방국과의 관계를 공고히 하고 천연가스 판매를 줄이는 등의 강수를 둘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지난해 물가 상승의 기폭제가 된 우크라이나 전쟁을 바라보는 각국의 경제 전망이 순탄치 않다는 점은 연내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지부가 찍힐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을 더한다. 유럽 개혁 센터의 이사인 찰스 그랜트는 "전쟁에서 러시아에 의해 사망한 우크라이나인 수만 명임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함께하는 프랑스·이탈리아·독일이 결국 우크라이나에 영토를 양보하여 평화 협정을 맺도록 촉구할 것"이라며 "바이든과 그의 동맹국들은 장기적으로 크렘린과 협력해야 할 것으로 예상하며 더 외교적인 접근을 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