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자수첩]보여주기 급급했던 김승겸 합참의장

시계아이콘00분 5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尹 대통령, 이종섭 국방장관 질타
정작 혼날 사람은 따로 있다

[기자수첩]보여주기 급급했던 김승겸 합참의장
AD


[아시아경제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북한 무인기에 대한 우리 군의 대응을 보고 받고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그동안 도대체 뭐한 것이냐"며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훈련도 제대로 안 하고, 그러면 아무것도 안 했다는 얘기냐"고 격노했다. 정작 군 통수권자에게 혼나야 할 당사자는 따로 있다. 군 서열 1위인 김승겸 합참의장이다.


김 의장도 난처했을 것이다. 지난 16일 육군 제5군단 사령부와 방공진지를 방문해 "적 무인기 도발시 철저한 대비 태세를 유지하라"고 지시했지만, 열흘 만에 북한 무인기가 서울 상공을 침투했기 때문이다. 그도 민망했을까? 김 의장은 5년 만에 합동방공훈련을 지시했다. 합참은 29일 지상작전사령부, 군단, 공군작전사령부, 육군항공사령부 등이 참가해 적 소형무인기 대응 및 격멸 훈련을 실시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사실은 빠졌다. 실사격은 하지 않았다. 합참은 실사격 직전까지만 훈련했다고 해명했다. 이번 무인기 사건과 관련해 군이 비판을 받는 이유는 100발이 넘는 실탄 사격에도 불구하고 무인기를 격추하지 못해서였다. 합동방공훈련이 전형적인 ‘보여주기식 훈련’이었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군은 북한의 무인기가 침투했을 때 민가가 있어 사격이 힘들었다고 했다. 합동방공훈련은 군 사격장에서 진행됐던 만큼 실사격을 해야 했다. 가상의 무인기를 격추해 국민들에게 안심을 시켜야만 했다. 이것이 훈련의 목적이었다.


AD

국방부도 마찬가지다. 국방부는 ‘2023~2027 국방중기계획’을 발표하면서 무인기 대응을 위해 5년간 5600억원을 투입한다고 대대적인 홍보를 했다. 이 중에는 레이저 대공무기 연구개발사업도 포함됐다. 이 사업은 2017년 북한의 무인기가 발견되자 추가적인 보강 전력 확보를 가속하겠다며 제시한 대안과 똑같다. 당시에도 북한 소형 무인기를 격추할 수 있는 신형 대공포와 레이저 대공무기를 조기 전력화하겠다며 약속했다. 결국 지켜지지 못한 약속들은 5년 후에 대책인 양 내놓은 셈이다. 국민들이 이제 누구를 믿고 편히 잠들어야 할 지 걱정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