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승자독식' 넘어서자"…野, 선거제도 개편 '시동'

시계아이콘01분 5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민주당 더좋은미래 21일 선거제도 개혁토론회 개최
현행 소선구제, 대표성 떨어지고 사표가 발생하는 등 폐단
본격적인 선거제도 개편 논의 추진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승자독식’의 소선거구제가 다음 총선에서도 유지될까. 2024년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선거구제 개편 논의가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정치개혁 방향은 소선거구제(한 지역에 1명만 대표)의 한계를 넘어서자는 것이다.


21일 민주당 내 정책의견·정치행동 그룹 '더좋은미래'는 국회에서 ‘선거제도 개혁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비례대표제 개혁과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을 주제로 선거구제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전문가와 의원들은 현재 선거구제가 정치 양극화를 초래하는데다, 지역균형발전의 장애물이 될 수 있으며 대표성도 떨어진다는 점을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임미애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은 경북 지역 민주당 지지자들이 표가 고스란히 사표가 되는 현실을 소개했다. 임 위원장은 "많은 분들이 다당제 이야기를 하는데 (경북지역 민주당 사람들은) 양당제라도 해보고 싶다고 말한다"면서 "선거제도 개혁의 초점이 지역주의 극복을 위한 현실적 대안 마련에 집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대선거구제 논의 과정에서 농촌지역의 경우 소선구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논리도 비판했다. 이 논리는 농촌 지역의 대표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소선구제를 유지해야 한다는 논리로 이용됐다. 이와 관련해 임 위원장은 "영주, 영양, 울진, 봉화 선거구가 하나의 선거구인데 이미 지역 대표성을 상실한 상태"라면서 "농촌지역을 이유로 소선구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승자독식' 넘어서자"…野, 선거제도 개편 '시동' 더좋은미래 측 제공
AD

발제자로 나선 강우진 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더 근본적으로 현 선거제도가 대표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 교수는 "민주화 이후 한국의 청년은 압도적으로 과소대표됐다"며 "20대에서 단 4명, 30대는 91명으로, 2700명의 당선자 가운데 5%에 불과했다"면서 "민주화 35년간 한국 민주주의의 대표성은 고학력, 50대 이상, 수도권 대학 출신으로 대단히 편향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절반이 넘는 한국의 청년들은 국회가 자신들을 대표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강 교수는 "21대 국회의원을 보더라도 전체 의원의 3분의 1(103명)은 SKY(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이며, 평균연령은 55세 남성, 직업은 정치인이라는 특징을 가진다"며 "선거제 개혁은 현재 카르텔을 이르고 있는 체제에 그동안 대표되지 않은 집단들을 어떻게 대표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이관후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박사는 "소선거구제는 국민의 다양성이 확보되지 않는 방식으로 엘리트를 선출하는 방식"이라면서도 "이 제도는 사표가 많고 게리맨더링(불공평한 선거구 획정)이 쉽고, 지역적 편향이 강해진다"고 지적했다. 이 박사는 "(소선거구제에) 정치적 무관심과 냉소, 포퓰리즘이 커지면 오히려 유권자의 대표성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표의 등가성 역시 선거구의 획정에 따라 실질적으로 훼손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인구비례에 따라 수도권 의원이 늘면서 지역 불균형에 대한 관심과 예산 지원이 줄어드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지역 균등 발전이 약화했던 원인 가운데는 수도권 의원 수가 늘어난 것도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소선거구제가 역으로 지역 불균형을 가속하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24년 혐오의 총선 우려…생활권 선거구가 해법

이날 토론회에서는 구체적인 해법도 제시됐다. 더 좋은 미래 선거법 TF 간 사이기도 한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소선거구제에서 생활권역형 선거구제로의 전환이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 의원은 "2024년 총선은 역대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를 치를 가능성이 있다"면서 "양당(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층이 갈린 상태에서 결국 2~3%를 두고 싸움을 벌이는데, 양당이 표를 가져오기 위한 싸움을 할 수도 있지만, 저쪽을 못 찍게 만드는 방식이 더 편하다. 지금 정치도 그렇게 흘러가 다음 총선은 혐오의 네거티브 총선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했다. 그는 "잘게 쪼개진 선거구에 각 당에서 한 명씩 공천하는 방식은 유권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며 "선거구를 생활권으로 묶어 하나의 선거구에서 4~5명씩 당선되는 구조로 개혁한다면, 유권자는 당도 고를 수 있고 사람도 고를 수 있어 대표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AD

더 좋은 미래 대표를 맡은 강훈식 민주당 의원 "더 좋은 미래의 입장을 정하는 것을 목표"라면서 "선거법 개혁과 관련한 다양한 대안과 요구가 있기에 더 많은 의견을 들어볼 필요를 느꼈다"고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115:53
    '뷔 얼굴' 하나로 국적이 바뀌었다…한국어만 들어가면 불티나게 팔려
    '뷔 얼굴' 하나로 국적이 바뀌었다…한국어만 들어가면 불티나게 팔려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⑦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2116:08
    ③장충단공원 이준 열사 동상과 오세훈 시장의 특별한 관계[시사쇼]
    ③장충단공원 이준 열사 동상과 오세훈 시장의 특별한 관계[시사쇼]

    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성동구청장) ②장미경(박홍근 의원) ③송현옥(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은 올해 6·3 지방선거에서 5선에 도전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