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 뉴스] 노원구, 23일 40여 년간 소음, 분진 뿜어내던 시멘트 저장시설 사일로 4기 철거완료 ▲ 내년 상반기 지구단위계획 결정, 2024년 착공, 2028년 준공목표 ▲ 업무·상업·주거시설 어우러진 동북권 새로운 문화 경제 거점으로 재탄생 기대 ... 중랑구 묵2동 장미꽃빛거리 주민 쉼터 공간 이름 '꽃빛마루’ 선정 & 1월까지 벤치·화단 등 휴식 공간 조성 거리 접근성 제고 및 상권 활성화 목표 ... 양천구 ‘용왕산 달빛거리’ 조성 완료 & 170개 점포대상 LED 간판 정비, 시장바닥길 패턴시공 등 통해 심미성, 디자인성 강화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노원구(구청장 오승록)는 월계동 주민들의 40여 년 숙원이었던 광운대역 내 시멘트 저장시설 사일로가 철거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고 밝혔다.
2009년 광운대역 물류 부지가 사전협상대상지로 선정된 이후 13년 만에 완전히 철거되는 원형 사일로는 높이 40m, 지름 20m 규모로 총 4기다. 그동안 시멘트 분진 등으로 인근 월계동 거주 주민들로부터 이전 요구가 계속 있었다.
구는 지난해 12월 사일로 철거 착공식을 갖고 지난 9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철거를 진행해 왔다. 지류 창고와 사일로 2기 해체를 시작으로 총 3기의 사일로를 철거, 23일 오후 4시 남은 사일로 1기를 발파 공법으로 철거한다.
특히 인근에 주거지가 있음에도 발파공법을 진행하는 것은 기존 해체공사가 시간이 오래 소요되기 때문이다. 분쇄 · 압쇄식 해체 공사는 오랜 작업으로 인한 소음, 분진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크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1980년대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했지만, 혐오시설로 전락한 15만6492㎡ 광운대역 내 물류 부지를 업무 ·상업 ·주거시설이 어우러진 동북권 신경제 거점으로 복합개발하는 사업이다. 올해 9월 최종 사전협상이 마무리되어 2023년 상반기 중 지구단위계획 결정 고시 예정이며 2024년에 착공해 2028년 준공이 목표다.
사업은 상업업무용지, 복합용지, 공공용지로 나누어 추진된다. 상업업무용지에는 호텔, 업무, 판매시설 등을 갖춘 최고 49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선다.
복합용지에는 약 3400세대 규모의 주거시설과 길을 따라 길게 들어선 연도형 상가, 실내수영장 등을 수용하는 다목적 체육시설, 문화시설 등이 아우러지는 명품 문화복합 주거단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공공용지에는 모든 연령대가 이용 가능한 문화 체육센터와 도서관, 월계3동 주민센터 등 주민편의 시설, 지역 7개 대학 청년들의 창업을 돕는 청년창업 지원센터, 공공기숙사가 들어선다.
개발사업지 주변의 생활 인프라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2027년에 GTX-C 노선이 개통되면 광운대역에서 삼성역까지 종전 46분 걸리던 것이 9분으로 단축된다. 도로와 보행육교도 신설, 주변 보행환경 개선 등 개발 사업 완료 이후의 교통량을 수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교통 인프라를 확충한다.
오승록 구청장은 “월계동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던 사일로의 완전 해체는 광운대역세권 개발 사업의 본격 추진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 광운대역을 비롯한 월계동 일대가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년1월 준공 예정인 중랑구 장미꽃빛거리 D존의 명칭이 ‘꽃빛마루’로 결정됐다.
중랑구(구청장 류경기)는 지난 11월 11일부터 25일까지 ‘장미꽃빛거리 D존 명칭 공모전’을 개최, 총 133건의 명칭이 접수, 그 중 ‘꽃빛마루’가 최우수작으로 선정됐다.
묵2동에 위치한 장미꽃빛거리는 먹골역부터 중랑천 제방과 장미공원을 잇는 총 380m 구간으로 도시재생 장미마을을 대표하는 거리다. 이곳은 지난해 본격적으로 테마거리 조성을 시작해 경관 개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중 D존은 주민 쉼터를 조성하는 구간으로 내년 1월까지 주민 쉼터와 전망 공간을 설치할 예정이다.
구는 이런 장소의 특성과 기획성, 참신성, 친근성 등을 고려해 1차 내부 심사 및 주민 선호도 조사, 2차 전문가 심사 등을 거쳐 최우수 1작품, 우수 3작품을 선정했다.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꽃빛마루’를 제안한 공모자는 ‘장미꽃빛거리와 마루를 결합한 말로 장미 벽, 장미 화단, 벽돌 계단, 벤치 등 장미를 품고 휴식할 수 있는 주민 공간을 떠올리며 창작했다’고 밝혔다.
이외 우수작으로는 ‘장미안뜰’, ‘로즈팟(ROSEPOT)’, ‘향기전망대’ 3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구는 중랑천 제방에서 산책을 즐기는 구민들이 꽃빛마루를 쉬어가는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 1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구는 꽃빛마루를 통해 장미꽃빛거리에 대한 주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인근 상권을 활성화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명칭 공모전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주민들을 위한 공간의 이름을 주민들의 참여로 직접 지으니 꽃빛마루라는 이름과 이번 공모전이 더욱 뜻깊게 느껴진다”며 “장미꽃빛거리 조성을 내년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지역의 새로운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양천구(구청장 이기재)는 2020년부터 지역 특화거리 조성사업으로 추진해 온 ‘용왕산 달빛거리’가 2년 만에 조성 완료돼 전격 개방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 인해 목2동 골목길 일대(목동중앙북로, 목동중앙북로 16길)는 더욱 안전하고 쾌적해질 전망이다.
구는 가장 먼저 안전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뒀다. ‘어린이 통학로 안전 확보’ 사업의 일환으로 목2동시장길에서 양화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이어지는 구간에 보도를 신설하고 학교 후문방향으로 CCTV를 신규 설치해 등하굣길 안전을 강화했다. 또 골목길 주택가의 노후 소방 설비 및 비상벨을 전격 정비해 누구나 믿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통행환경을 조성했다.
아울러 시각적인 면에서도 거리 분위기가 한층 향상돼 목2동의 대표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는 지역 내 170개 점포를 대상으로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건물특성에 맞는 특색 있는 LED 간판으로 정비, 용왕산 가는 길과 목2동 시장길 바닥에는 패턴작업을 시공해 심미성을 가미했다. 특히 진입부 계단에는 LED 핸드레일, 야간조명, 아트타일 등을 시공해 디자인적 요소와 보행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이 외도, 구민의 정보접근성도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구는 유동인구가 많은 염창역 4번 출구와 목2동주민센터 앞에 스마트게시판을 신설, 일대 골목길 곳곳에는 이정표와 알림판을 설치해 구정 정보와 마을 소식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주민설명회, 상인공청회, 워크숍 및 포럼, 주민참여 마을지도 제작 등을 통해 주민과 함께 소통하며 지역의 랜드마크를 조성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기재 양천구청장은 “양천구만의 특색 있는 골목길 브랜드로 조성된 ‘용왕산 달빛거리’는 주민 삶의 질 향상과 더불어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 “안전하고 쾌적하게 재탄생한 ‘용왕산 달빛거리’가 지역주민에게 오래도록 사랑받는 명소로 자리매김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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