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떼 입찰' 사전 단속에 경기도 공사 입찰 경쟁률 35% 낮아져

공공입찰 경쟁률 544대 1 → 349대 1로 낮아져
2019년 말부터 3년여간 불공정거래 총 395건 적발

경기도청 북부청사

[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경기도는 최근까지 자본금 없이 분식회계 하거나 경기도에 위장전입 한 건설사, 기술자를 파트타임으로 고용해 건설기술경력증과 국가 기술 자격증을 빌린 업체들을 대거 적발했다.

적발 업체 중에는 낙찰 확률을 높이려고 가짜 건설사(페이퍼컴퍼니)를 만들어 '벌떼 입찰'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공공 건설 입찰 페이퍼 컴퍼니 사전단속을 통해 2019년 말부터 3년여간 총 395건을 적발하고 공공입찰 경쟁률도 35% 이상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며 7일 이같이 밝혔다.

연도별로는 ▲2019년(10~12월) 19건 ▲2020년 104건 ▲2021년 160건 ▲2022년(11월 기준) 112건을 적발했다.

공공입찰 경쟁률도 ▲2019년 544대 1 ▲2020년 483대 1 ▲2021년 431대 1 ▲2022년(9월 기준) 349대 1로 낮아졌다.

특히 올해 경쟁률은 단속을 시작한 2019년보다 35.8% 낮아졌다. 이른바, '벌떼 입찰' 제한으로 경쟁률이 낮아지면서 건실한 건설사들의 공공 공사 수주 기회도 늘어난 것으로 도는 분석했다.

도는 다만, 경제성장률 하락과 물가상승 등 비상 경제 상황을 고려해 건설업계 고충을 받아들여 경기도 공사 입찰 시 사전단속 기준을 일부 완화하기로 건설업계와 합의한 바 있다.

방현하 경기도 건설국장은 "사전단속을 통해 불공정거래업체를 근절하고, 건실한 건설사의 수주 기회가 늘어나는 '혁신'과 '기회'에 건설사들이 동참하도록 하겠다"며, "많은 건설사가 실제 기술인력 고용을 늘리고 직접 시공하는 선순환이 정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기북부=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