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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도 이젠 양보단 질" 막걸리 시장, 고급화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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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막걸리 출고량 36만3132㎘로 전년比 4.4% 감소… 코로나로 유흥시장 축소가 원인
출고량 감소 불구 소매 매출 성장세… 지난해 편의점 30~40% 신장률
프리미엄 막걸리 등장, 힙한 술로 이미지 변신하며 수요 증가

"막걸리도 이젠 양보단 질" 막걸리 시장, 고급화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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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막걸리 시장에도 고급화 바람이 불고 있다. 코로나19 악재로 유흥시장이 타격을 입으며 전체 출고량은 줄어들었지만 양질의 원료와 생산자의 스토리 등 품질과 가치를 따지는 새로운 바람을 타고 차별화된 상품을 찾는 손길이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8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탁주(막걸리) 출고량은 36만3132킬로리터(㎘)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40만9407㎘ 수준이던 국내 막걸리 출고량은 2019년 37만500㎘로 줄며 30만㎘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이후 2020년 37만9977㎘, 지난해에는 36만㎘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진 막걸리 출고량의 감소세는 코로나19로 외식 소비가 줄어들고 주류시장의 한 축인 유흥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로 홈술·혼술 등이 유행하면서 가정용 시장의 수요는 높아진 반면 기존 주요 유통채널이었던 유흥시장이 부진하면서 전체 출고량이 줄어든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과 마트를 중심으로 한 가정용 시장은 좋아졌지만 주요 상권의 주점을 비롯해 등산로 주변 업장 등 유흥시장은 타격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올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고 주류시장의 회복세가 완연한 만큼 업계는 다시 출고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막걸리도 이젠 양보단 질" 막걸리 시장, 고급화 진행 중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전체 출고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막걸리 시장의 성장세는 분명한 모습이다.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높은 프리미엄 막걸리의 등장으로 병당 출고가격이 높아진데다 원·부재료값 상승 등으로 전반적인 막걸리의 판매가격도 이전보다 높아졌기 때문이다. 배상면주가 관계자는 "막걸리도 품질과 가치를 따지는 새로운 경향이 생겼다"며 "첨가물을 넣지 않은 막걸리처럼 막걸리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고급화하려는 노력이 출고량 감소에도 시장 성장을 이끄는 원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막걸리 등 전통주가 ‘힙’한 술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하며 전체적인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과거 막걸리는 ‘어르신들의 술’이란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뉴트로 트렌드와 더불어 새로운 맛과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운 다양한 신흥 양조장의 제품들이 특색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도수로 진입 문턱이 낮은 것도 부담없이 즐기는 홈술 트렌드와 맞물려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막걸리도 이젠 양보단 질" 막걸리 시장, 고급화 진행 중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매시장의 매출 증가세도 뚜렷하다. 지난해 이마트의 막걸리 매출액은 전년 대비 30% 증가했고, 1만원 이상 프리미엄 막걸리의 매출 신장률은 290%에 달했다. 올해도 지난해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11월 기준 전년 대비 2%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젊은 층이 많이 찾는 편의점은 상승세가 더욱 뚜렷하다. GS25의 막걸리 매출은 2019년 전년 대비 16.7% 성장하더니 2020년 22.3%, 지난해에는 40.0% 증가하며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도 11월 기준 34.7%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CU는 지난해 전년 대비 36.9% 성장한 데 이어 올해도 27.7%의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고,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도 40.0%, 25.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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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제조업체들의 실적도 자연스레 개선되고 있다. 국순당은 2019년 534억원이던 매출액이 지난해 652억원으로 늘었는데, 이 기간 막걸리 매출은 159억원에서 189억원으로 18.9% 성장했다. 2017년 매출액이 110억원 수준이던 지평주조도 지난해 매출액이 405억원으로 4년 새 4배 가까이 뛰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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